▲ 신개념 조류 퇴치 시스템에 이용될 반자율 이동 로봇 조감도.
무인 자율 이동 로봇과 레이저, 원자력 발전소 제어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서 항공기 안전의 치명적 위협 요인인 조류 충돌 사고(버드 스트라이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개념 공항 조류 퇴치 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을 주관 연구기관으로 LIG넥스원(대표 구본상,이효구), 경원훼라이트공업(주)(대표 허금자), (주)한국환경생태연구소(대표 이한수)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국내 군 및 민간 공항 내 조류 충돌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반자율 이동로봇과 극지향성 음향 송출을 이용한 공항 내 조류 퇴치 시스템’(이하 ‘공항 조류 퇴치 시스템’, 과제책임자 김창회 한국원자력연구원 계측제어인간공학연구부 박사)을 2012년까지 개발하기로 하고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지식경제부 및 방위사업청 주관 ‘민·군 겸용기술사업’의 지원으로 개발될 이 시스템은 극지향성 음향 송출 장비와 레이저 송출 장비, 주·야간 컬러 카메라, 열영상 카메라, 음향 탐지 장비, 레이저 스캐너 등 조류 탐지 및 퇴치 장비를 무인 이동 로봇에 탑재, 원격 이동 명령에 의해 공항 내 다양한 지역을 이동하며 주·야간 전천후로 조류를 퇴치할 수 있는 무인 반자율 이동 조류 퇴치 시스템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2012년 5월까지 개발 완료한 뒤 군 당국과 협의를 거쳐 전국 군 공항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민간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와 긴밀하게 협력, 운용성 사전평가 등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 해결함으로써 민간공항에도 조속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 개발될 ‘공항 조류 퇴치 시스템’은 공항 내 조류의 위치와 종류를 음향과 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탐지한 뒤 조류가 로봇임을 학습하지 못하도록 불규칙한 패턴으로 이동 접근해서 음향과 레이저, LED 조명장치 등 첨단 퇴치기술을 이용해서 퇴치하는 세계 최초의 다중 조류 퇴치 시스템이다.

새로 개발될 시스템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원자력 발전소 원격 감시 및 제어 기술, 고출력 레이저 기술과, 강한 방사선에 노출되는 원자력 발전소 내부에서 각종 점검 및 감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개발을 통해 축적한 이동 로봇 플랫폼 및 제어 기술과 LIG넥스원이 보유한 탐지/인식 기술 및 첨단 IT 기술, 경원훼라이트공업㈜가 보유한 극지향성 음향 설비 기술, ㈜한국환경생태연구소의 조류 관련 전문 기술을 융합, 탐지-이동-퇴치를 운전원이 무선 통신으로 원격 제어함으로써 조류 퇴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운용성이 높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개발될 시스템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원자력 발전소 안전설계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시스템의 오동작 시에도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해 공항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개발될 시스템은 현재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외국 레이저 퇴치 시스템 운용 결과(프랑스 Lord Ingenierie사 제품, 퇴치율 약 40%)보다 20% 이상 높은 퇴치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로봇 4기와 원격 통제 스테이션 1기를 한 시스템으로 구성, 운전원 한 명이 운용함으로써 조류 퇴치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개발된 시스템을 국내 군 공항 및 민간공항에 적용할 경우 조류 충돌 사고를 줄여 항공기 및 승객 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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