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이하 한수원)이 윤리구매 실천 강령인 ‘한수원 윤리구매 지침(Green Book)’을 제정, 앞으로 자재 등을 구매할 때 윤리에 어긋나는 구매활동은 원천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도록 했다.

17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 지침서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기업윤리 규정을 벤치마킹해 구매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제정, 시행하게 됐다.

기존의 윤리규정이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을 열거하는데 반해 이 ‘그린 북’은 구매윤리에 대한 모든 분야를 총망라해 각각의 세부행동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설정해 놓은 게 차별화된다고 한수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수원의 ‘그린 북’은 한국IBM의 블루 북(Blue Book)이나 LG전자의 굿 북(Good Book) 등을 벤치마킹했다.

우선 ‘그린 북’에서는 ‘윤리적 구매’를 회사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전제로 정의한 뒤 28개 업무영역에서의 윤리적 행동 가이드라인을 규정했다.

또한 윤리적 문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한 핵심 위험요소와 세부 점검항목을 발굴, 이에 대한 기준과 절차를 규정해 놓았다.

이와 함께 해외 공급업체와 거래가 빈번한 만큼 해외업체와 접촉할 경우 부딪힐 수 있는 윤리적인 딜레마 상황에서도 대응이 가능한 비즈니스 대화요령도 마련했다.

한수원은 특히 ‘그린 북’ 제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구매업무 관련  전 직원은 ‘윤리구매 지침’을 숙지·준수토록 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인사에도 반영해 인사조치까지 단행키로 했다.

송재철 관리처장은 “구매 및 계약업무는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영역보다 높은 전문성과 윤리 준수가 요구된다”라며 “향후 회사의 청렴도 제고는 물론 국내외 공급사와의 신뢰 형성과 상생협력을 구현키 위해 ‘그린 북’을 적극 활용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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