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사장 김종신)이 처장급 14명 등 총 131명의 팀장급 이상 간부진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007년 이후 2년 만에 실시한 이번 승진인사는 경영선진화 차원의 인력슬림화 등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실제 정원 및 소요인원보다 적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그 규모를 최소화했다.

특히 한수원은 승진심사 위원수를 예년보다 2배로 확대한 총 30명을 무작위로 선발해 이들로 하여금 전산 온라인 방식으로 심사를 실시한 뒤 심사결과에 대해 인사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해 인사 청탁의 로비를 근원적으로 차단토록 했다.

전산 온라인 방식의 승진심사는 예년과 달리 심사위원들이 각각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심사하는 전 과정을 감사실에서 촬영, 심사과정에 부정이 개입될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한수원의 관계자는 “승진심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수원은 심사에 앞서 인사청탁 행위시 승격대상에서 아예 제외시키고 징계조치 등 인사에 불이익 처분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인사청탁 제재규정을 신설, 전 직원으로부터 서약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한수원은 이번 승진에 이은 보직 이동시 ‘책임보직 추천제도’를 시행, 전 간부 직위에 대해 공개모집을 통해 부서장이 직접 응모자 중에서 적임자를 발탁하는 방식으로 보직을 부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