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사장 남호기)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아이디어로 이색 업무보고를 시행해 자칫 형식적이며 전시적으로 흐를 우려가 있는 업무보고를 창조적이고 효율적인 경영 활동으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 요체는 지난 11월25일 본사 처장과 사업소장에 대한 대대적 인사 이동때 시작됐다.

13자리의 1직급 처장 및 사업소장 자리 중 10자리를 새로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남호기 사장은 12월의 전사경영 전략회의에서 각 처장 및 사업소장이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신년도 업무보고를 직접 프리젠테이션할 것을 지시했다.

남호기 사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다음의 3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신임 처(사업소)장에게 직접 발표를 시킴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신속 정확하게 업무 파악을 함은 물론 사장의 경영 철학을 사업소 운영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직접 고민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또한 발표를 통해 본사와 사업소간 중요 업무에 대한 공유와 조율을 함으로써 경영의 일관성을 도출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본사의 팀장급 이상 전 간부가 참여해 발생 가능한 예상문제에 대한 토론을 해 경영현안의 조기 해결과 실행력을 높여 경영 성과의 조기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소장의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의 업무보고 변경으로 통상 일주일 이상 걸리던 일정은 단 하루로 단축됐다.

한편 참석자들은 “CEO의 경영 의지의 조기 확산과 전달 및 경영역량 결집을 이뤄낸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