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 원자력발전소 조감도 (APR1400 4기).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지난 27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초대형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가 지난 2월에 국제공개경쟁입찰로 발주한 이번 사업은 원자력발전소 4기(5,600MW) 규모로서 이 중 최초호기를 2017년 5월 1일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원전수주는 1,400MW급 신형경수로 APR1400 원전 4기를 설계·구매·시공 및 준공 후 운영지원, 연료공급을 포함하는 초대형 원전 프로젝트다.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한 규모는 총 400억달러이며 이중 건설부문 수주액은 200억달러다.

또 원전이 가동되는 60년 동안 운전과 기기교체 등 운영지원 참여에 대한 수주규모도 20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전력이 주계약자로서 아랍에미리트 원전사업을 주도적으로 총괄수행하며 한전 자회사들과 협력업체인 현대, 삼성, 두산중공업과 함께 글로벌 기업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이번 원전수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와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한국전력 및 협력사들이 이룩한 쾌거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한국의 신형경수로 APR1400이 이번 입찰과정을 통해서 세계적인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세계무대에 우뚝 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는 신형경수로 APR1400 원전은 신고리 3,4호기 및 신울진 1,2호기가 2013년부터 2016년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며 이러한 검증된 안전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되는 해외 첫 번째 모델이 되는 것이다.
 
이 노형은 한국표준형원전인 OPR1000의 발전용량보다 40% 증가해 경제성을 향상시켰다. 또 기존 경수로 원전의 내진 설계는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에 견디도록 돼 있지만 한국형 원전은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에도 문제없도록 설계돼 있어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수준이다.

이외에도 원전수명도 기존의 40년보다 20년 늘어난 60년으로 설계됐다. 원전 건설 분야에서는 원자로 건물 격납철판 공사 등을 한번에 시공ㆍ설치할 수 있도록 모듈화 해 건설기간을 2∼3개월 앞당겼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한전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일본의 도시바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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