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회의실에서‘원자력발전기술 개발사업(Nu-Tech 2012) 비상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5%’ 미흡한 우리의 원전기술 자립도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진 오는 2012년 10월경 원전의 기술독립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12년 말에는 ‘APR1400’ 원자로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1,500MW급 국산 대형 원자로인 ‘APR+’의 표준설계 기술개발이 완료돼 ‘APR+’ 노형 개발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 이하 한수원)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회의실에서 원전기술 자립 및 원전수출 진흥을 위한 ‘원자력발전기술 개발사업(Nu-Tech 2012) 비상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기술자립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비상대책 회의에는 한수원과 한전 전력연구원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과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원자력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우선 한수원은 한전 전력연구원과 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등과 공동 추진 중인 원전설계 핵심코드 개발 완료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원전기술의 척도로 불리는 원전 설계핵심코드는 지금까지 전적으로 외국 기술에 의존, 해외수출 시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한수원은 이중 노심설계 코드는 3월까지, 안전해석 코드는 2012년 10월까지 개발을 완료, 원천 국산 소유권을 확보키로 했다.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한편 추가로 기술개발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또한 두산중공업과 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등은 당초 목표보다 6개월 앞당긴 2012년 6월까지 원자로 냉각재펌프(RCP)의 기술개발을 완료키로 했다.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 등은 내구성 시험결과 평가기간을 줄이고 2단계 기술개발 사업을 조기에 착수, 시험설비를 조기에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과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의 상태를 감시하고 위기 상황에서 원자로를 제어하는 핵심 장치인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개발을 오는 7월까지 모두 마무리 짓기로 했다.

지난 2001년부터 국책과제로 선정, 개발을 추진해온 이 기술은 이미 지난해 초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2월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반적인 검증을 받은 뒤 7월까지는 상용화 통합 검증시험을 완료하게 된다.

한수원과 두산중공업 등은 오는 2015년과 2016년경 완공 예정인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국산 MMIS를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수원은 APR1400보다 용량이 100MW 많고 안전성과 경제성이 더 뛰어난 고유 원천기술을 적용한 토종 원자로인 APR+ 개발도 앞당기기 위해 2012년 말까지 표준설계 개발을 완료키로 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오는 2012년까지 원전의 고유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세계 4위권의 원전 기술수준을 달성하게 될 전망”이라며 “이때쯤에는 원전 수출을 통해 국가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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