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에너지절약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계속되는 한파로 최근 4일 연속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담화문을 통해 “1993년 이후 16년만에 동계 전력수요가 하계 전력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라며 “전력수요가 계속 급증하게 되면 예비전력이 비상수준인 400만kW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또한 “만약 예비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용량 발전소가 불시에 고장이라도 일으킨다면 광역정전과 같은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국민 모두가 에너지절약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 안정적인 예비전력을 600만kW로 보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에 예비전력이 441만kW(예비율 6.4%)수준까지 내려갔으며 공급용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계속 급증하면 예비전력이 비상수준인 400만kW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8일 기록한 최대 전력수요 6,856만kW는 2009년 하계 피크수요인 6,321만kW에 비해 535만kW나 증가한 것으로 신형원전(140만kW급) 4기의 용량과 비슷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발전기 정비일정 등을 조정해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충하고 부하관리를 통해 피크수요를 억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에는 강제적인 에너지절약 행동요령이 전파됐으며 전력사용량이 많은 은행·백화점·호텔 등 서비스 업종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특히 “가정과 회사에서 전열기 사용 자제와 피크시간대(오전 10~12시, 오후 4~6시) 전기난방 자제, 실내난방온도를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최 장관은 ‘제5의 에너지’인 에너지절약을 통해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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