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과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MOU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오는 2017년 인천 앞바다에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 발전소가 들어선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사장 김종신)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천만 조력 공동사업자인 GS건설과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 공동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천만 조력발전소는 총 3조9,000여억원을 투입, 내년 하반기 본격 착공해 오는 2017년 6월 준공, 연간 24억1,0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연간 354만 배럴의 원유수입 대체 효과와 101만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으며 인천시 가정용 전력 소모량의 60%를 감당할 수 있게 된다.

인천만 조력발전소 사업은 인천광역시 강화도 남부와 옹진군 장봉도, 용유도, 삼목도 및 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 157.45㎢에 설비용량 132만kW급으로 건설하게 된다.

2006년도부터 5년간 국토해양부·한국해양연구원·한국수력원자력·GS건설이 공동참여해 진행 중인 ‘해양에너지 실용화 기술개발’ 연구 결과에 따라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발전소는 현재 세계 최대인 프랑스 랑스 조력(24만kW)과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국내 시화호 조력(25만4,000kW)보다 5배가 넘는 규모로 해외 수출형 원전인 APR1400과 비슷한 용량이다.

인천만 조력발전은 방조제 길이만 모두 18.3km에 이르며 3만kW급 발전기 44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또한 발전소 건설 때 나오는 흙을 이용해 인공습지와 갈대숲을 만들 예정이며 주요 조류서식지는 절대 보호지역으로 보존, 대체 서식지를 만드는 등 환경친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만 조력발전은 한국해양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사기간 동안 약 8조3,800억원의 주변지역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와 약 6만4,0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기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인천만 조력발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원자력발전과 함께 친환경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