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정의행동(대표 이헌석)은 최근 우리나라 외교통상부 차관이 미 백악관, 국무부, 에너지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한 의견 교환과 관련해 핵확산 위험이 높은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 건식재처리)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너지정의행동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파이로프로세싱 방식의 핵재처리 기술은 플루토늄만을 분리해 내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핵확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에너지정의행동은 “미국은 그동안 한국의 파이로프로세싱 요구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해 왔다”라며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수차례 파이로프로세싱 요구를 해왔고 이번 만남은 그것을 다시 확인하는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정의행동은 “두 번의 북 핵실험 이후 한반도를 중심으로 핵문제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핵재처리 주장은 오히려 긴장감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남과 북의 형평성 문제, 한반도를 중심으로 주변국들의 긴장관계 형성 등 산적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정의행동은 2014년까지 진행될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는 이성적 접근과 국민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한반도 긴장과 전 세계적인 핵확산추세를 멈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이성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에너지정의행동은 “핵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은 그동안 인류가 발전시켜온 과학기술 중 엄격히 통제돼온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기술”이라며 “이러한 기술을 근거 없는 논리와 감정적 대응으로 추진하려는 우리 정부의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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