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한국가스공사 평택생산기지 2차 확장공사의 준공에 즈음하여 가스인의 한사람으로 가스공사 직원을 비롯 전체 시공관련자 노고에 치하를 보내는 바이다.

평택생산기지는 우리나라 천연가스 산업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천연가스 생산의 첨병기지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게 사실이다.

물론 아직까지 3차 확장공사등을 남겨 둔 상태라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완전한 시스템을 갖추기엔 아직 역부족라는 생각도 배제할 순 없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2차 확장공사로 나름대로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가스공사 연구개발원과 (주)화인텍, 강림보냉(주)가 공동으로 RPF를 소재로 하는 탱크용 단열재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해외시장 진출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곧 과거와 비교해 기술력이 고도로 향상되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순수하게 국산기술력으로 탱크를 제작할 수 있는 날이 앞당겨질 것 같은 괜찮은 느낌마저도 떨칠 수 없다.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요패턴은 전형적인 동고하저 형태를 띠고 있어 한정된 탱크용량에서 안정된 수급조절을 기대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절기의 경우 동절기에 비해 수요가 크게 떨어져 저장탱크가 넘쳐날 지경인데도 불구 Take or Pay로 장기 계약을 맺어 놓은 가스공사 입장으로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수용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더욱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를 비롯 각 도시가스사들은 산업용 수요증대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수급의 어려움은 동절기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동절기에는 가스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기 때문에 저장탱크는 늘 들쭉날쭉 변동이 많으며 심지어는 도입스케줄 조정을 통해 다른 나라와 물량을 교환하거나 예정에 없던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등 수급의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혹자는 평택생산기지의 2차확장공사가 이제 완료됐으니 저장능력이 더 나아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 큰 차이는 없다는 생각을 접을 수 없다.

왜냐하면 저장능력이 늘어나는만큼 가스 수요량 또한 증가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은 수급형태를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말로 저장 탱크수를 더 늘이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막대한 투자비를 제외하고라도 수년간에 걸친 공사기간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수년간은 지금과 같은 수급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평택생산기지 제2차 확장공사의 준공으로 현재보다는 나은 저장능력을 갖추게 된 셈이고 가스공사는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단열재를 향후 건설될 생산기지에 적용시킬 계획이라 투자비 절감은 물론 우리나라 단열재 생산업체의 경쟁력 확보에도 큰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건설로 인해 평택기지는 20만평 부지내에 10만㎘급 10기와 접안 및 하역설비 2기, 기화송출설비 2천3백톤을 갖추게 돼 명실공히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가스생산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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