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무용 건물로는 최초로 탄소제로 건축물이 올해 안에 건립된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민)는 9일 올해 시범사업으로 ‘탄소제로우체국’을 건립한다고 밝히고 설계를 위한 입찰 공고를 했다. 접수 마감일은 2월18일이다.

성남 삼평동(동판교 소재)의 공공청사 부지 약 1,000㎡에 연면적 약 5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인 탄소제로우체국은 패시브 설계 기법을 최대한 도입해 건물 운영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소요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등으로 충당해 연간 탄소 배출량을 ‘0’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건물에 소요되는 에너지는 기존 건물대비 약 60% 이상 저감을 목표로 한다.

패시브 설계 기법이란 단열성능을 강화하고 조명, 환기 등에 태양, 바람 등 자연을 최대한 활용해 건물 운영 단계에서 기계장치에 대한 의존도 및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설계 기법을 말한다.

남궁 민 본부장은 “탄소제로우체국 건립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에서 추진 중인 ‘Green Post 2020’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에 적용된 각종 에너지 저감 기법은 향후 건립되는 소규모 우체국을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로 건립하기 위한 모델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거용 저탄소 건축물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이뤄지고 실제로 탄소제로 건축물이 건립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업무용 건축물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관련 학계와 업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탄소제로우체국’은 올 2월에 설계를 착수해 올해 안에 건물을 준공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