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이 5월초부터 LPG직도입을 시작한다.

그동안 LPG수입사로부터 LPG를 공급받았던 삼성토탈은 2008년말 충남 대산공장에 4만톤급 LPG저장시설 건설에 착수해 최근 이를 마무리하고 5월초부터 본격적인 LPG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신설 LPG저장시설과 기존 5,000톤급 가압탱크를 포함할 경우 4만5,000톤 규모에 달해 중동지역에서 연간 100만톤의 LPG수입이 이뤄진다.

삼성토탈이 LPG수출입업 등록을 추진하게 된 것은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정상에 필요한 원료 확보를 위한 것으로 LPG가 수요가 높은 동절기를 제외하고 나프타(납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비율을 높여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토탈의 LPG수출입업 등록이 LPG유통 등에 미치는 긍정적 요인과 파장 등을 미리 점검하고 분석해 본다.

■거래처 ‘이탈’ 신호탄?

정유사를 제외하고 타 석유화학사에 비해 수요가 적긴 하지만 삼성토탈은 연간 10여만톤(2008년 기준 15만톤)을 웃도는 부탄 물량을 LPG수입사에서 구입해왔다.     

이번 직도입을 계기로 거래관계가 단절되는 것은 물론 기존 및 신규 LPG자동차 충전소를 유치하기 위한 상호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삼성토탈이 연간 40만톤의 부탄을 계획대로 공급하게 될 경우 공급단계에서 경쟁이 촉진돼 하부 LPG유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PG수입사의 판매량 에 힘을 보탰던 삼성토탈은 5월부터 LPG수입사로 변신함에 따라 동반자 관계에서 향후 상호 경쟁상대로 전환될 수밖에 없게 됐다.

■LPG유통시장 어떤 변화 올까?

삼성토탈은 충청도와 수도권 등을 주요 영업 대상지역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삼성토탈은 LPG수입·정유사와 경쟁을 통한 거래처 확보를 위해 기존 LPG수입·정유사보다 kg당 10~50원 안팎으로 LPG가격을 낮게 책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LPG수입사는 물론 정유사보다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LPG판매물량 및 거래처 확보에 주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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