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 동안 서울대학교가 3만4,259TOE의 에너지를 사용해 지난 2000년 이후 10년 연속 에너지 최다사용 대학으로 조사됐다. 또 건국대,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서울대의 에너지효율이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2,000TOE 이상을 사용하는 80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는 에너지사용량 2위인 고려대(1만7,660TOE)보다 1.9배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다.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연세대, 한양대, KAIST가 3~5위를, 경북대, 성균관대, 포항공대가 6~8위를, 이화여대, 건국대가 9~10위를 기록했다.

이들 상위 10개 대학의 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은 17만4,685TOE로 2008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낭비요인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 에너지효율관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에너지효율(면적당 에너지사용량)에서는 건국대,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서울대 순으로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개 대학의 에너지효율은 평균 47.88kgoe/㎡로 80개 대학 평균에너지효율(26.65kgoe/㎡)의 1.8배에 달했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상위 10개 대학의 평균에너지효율은 15.74kgoe/㎡이며 효율이 낮은 하위 10개 대학의 평균에너지효율은 39.48kgoe/㎡로 나타났다.

에너지효율이 좋은 대학은 육사(10.42kgoe/㎡), 동명대(15.67kgoe/㎡), 단국대 천안캠퍼스(16.13kgoe/㎡)로 이들의 에너지효율은 건국대, 성균관대, 서울대의 2.7~5.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효율이 낮은 대학은 빈 강의실에도 25°이상을 유지하고 소등을 소홀히 하는 등 에너지절약 실천의지가 약하고 노후건물이 많아 창문 및 단열부문이 취약해 에너지손실이 많았던 점이 지적됐다. 또 냉난방이 중앙집중식으로 운영되지 않는 고건물이 많아 개별 냉난방기기로 냉난방을 하는 등 에너지과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다소비대학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신축되는 국공립대학 건물에 대해서 올해부터 에너지 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기존 대학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진단 후 ESCO사업을 추진토록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서울대, 한밭대 등이 ESCO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에너지낭비요인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대학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분위기 확산을 위해 ‘그린캠퍼스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그린캠퍼스 운동에는 냉난방 권장온도 준수, 승강기이용 자제, 가로등 LED교체, 자전거 타기운동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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