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들이 지난해 시장 위축에 따른 판매가 하락 및 원가부담 가중 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곳이 있는 반면 에스에너지는 해외매출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600% 가까이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상장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들의 2009년도 영업실적 공시(내부결산) 자료에 따르면 에스에너지(대표 홍성민)는 지난해 매출액 1,456억1,825만527원, 영업이익 90억8,415만1,513원, 당기순이익 79억1,495만7,437원으로 2008년대비 47%, 228.11%, 599.6%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무려 600% 가까이 증가하며 지난해 해외시장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입증했다.

에스에너지의 관계자는 “해외매출 증가와 거래처 다변화 등으로 이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라며 “올해 전망은 더욱 밝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성홀딩스(대표 김균섭)의 경우 이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매출액은 667억1,672만1,000원으로 2008년대비 1,058.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 2008년대비 -197.1%를 나타냈다.

2008년 117억5,430만7,000원이었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 -251억8,269만7,000원을 기록했다.

신성홀딩스의 관계자는 “세계적인 태양광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판매가의 급격한 하락과 함께 원재료의 고가 선구매에 따른 원가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18% 고효율 전지의 양산에 따른 실적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니슨(대표 김두훈)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228억2,752만9691원으로 2008년보다 48.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2억5,130만2,701원으로 -774.6%를 나타냈다. 또 당기순이익은 -284억5,541만4,445원으로 -376%나 감소했다.

유니슨에 따르면 풍력사업부문의 매출 본격화로 인해 매출액이 늘었으나 신규설비 감가상각비 및 차입금에 대한 이자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유니슨의 관계자는 “2008년에는 강원풍력발전 지분매각으로 영업외 수익 277억원이 포함된 수치”라며 “올해 해외시장 개척으로 다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도 원자재가 상승 및 자회사 지분 손실 등으로 영업이익이 2008년대비 -397.4%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였던 지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도 전반적으로 어려웠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올해는 경기가 살아나는 추세인데다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량 증가 등 호재가 많다”라며 “특히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돼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좋은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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