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 Online Electric Vehicle)가 서울대공원을 달린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26년간 코끼리열차가 지나다니던 2.2km 구간에 친환경 ‘온라인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실용화, 본격 운행한다.

총 2.2km 순환도로 중 무선 전기 공급시설이 설치된 400m 구간은 무선으로 도로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운행되며 나머지 구간은 400m 구간을 달리는 동안 배터리에 충전된 에너지로 운행된다.

서울시와 KAIST는 도로면에서 차량까지의 높이를 13cm까지 확보, 관련법령에서 정한 최소기준(12cm)을 충족했다.

서울시의 관계자는 “전력공급 장치와 수신 장치 사이의 간격이 이렇게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전달 효율이 높아 원활한 운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관계자는 또한 “특수전기선을 도로 밑에 매설해야 하므로 긴 구간에 전기시설공사를 하는 경우 많은 비용이 발생된다”라며 “공사가 필요한 구간은 최소화하고 전원이 공급되는 구간에서 전력 변환효율을 최대 74%까지 높여 설치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기차는 별도의 충전소나 고가의 대용량 배터리 없이 운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시간이나 공간이 필요 없고 제작원가도 크게 낮출 수 있어 차세대 전기차 방식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을 순환한 코끼리열차는 지난 1984년 개원 당시 화물차를 개조해 방문객을 태우던 것에서 시작, 지금까지 지속돼 왔는데 경유를 사용하는 코끼리열차가 대공원 주변의 맑은 공기와 어울리지 않는 매연을 발생시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순환열차 전용도로로서 다른 차량의 통행이 없고 구내도로로서 시설공사가 용이한 점도 온라인 전기차 시범운행 최적지로 꼽힌 이유다.

한편 온라인 전기차 운행이 서울대공원에서 시작되면 주 방문고객인 청소년,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자동차 신기술에 대한 꿈을 키워주며 희망을 싣고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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