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사막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력 경쟁의 중심에 선 광물공사 기술연구소의 공봉성 소장을 만났다. 이미 지난해부터 리튬 염수 모의액을 만들어 자체 연구를 해왔다는 그는 망망대해를 건너온 우유니 염수를 치켜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칠레 등에 비해 볼리비아의 리튬광은 리튬 추출이 굉장히 어렵다는데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탄산리튬을 제조하고 있는데 그곳의 염수 성분은 마그네슘과 리튬이 6:1인 반면 볼리비아 염수는 리튬량도 많지만 마그네슘도 많아 마그네슘과 리튬 비율이 20:1 이상이다. 이 마그네슘을 경제성 있게 제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방법은

전남대학교 연구소를 비롯해 몇몇 연구원과 공동 연구하기로 협의돼 있다. 우리 자체적으로도 지난해부터 연구를 시작했는데 결과가 좋아 이번 기술개발에 자신이 있다. 볼리비아로부터 염수 반출이 안됐기 때문에 그동안은 모의액을 만들어서 연구를 해왔다. 이번에 실제 염수를 가져와 연구속도가 빨라질 것이고 다른 연구기관에도 3월부터 염수를 나눠줄 예정이다.

△연구일정은

8월까지 1차 기초기술 결과를 볼리비아에 송출해야 한다.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포함해 상업화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인데 일단은 실내 테스트부터 성공해야 한다. 이후에는 산업화 플랜트 개발에 중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것은 기한이 없다.

△지질자원연구원의 해양용존리튬추출사업은 원천기술 개발에 10년이 걸렸는데

해수는 ℓ당 리튬이 0.17mg이 포함돼 있지만 우유니 염수에는 ℓ당 500~800mg이 포함돼 있어서 연구기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유사기술이 있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국민들은 기름값이 오르면 피부로 느끼지만 광물값이 오르는 것은 못느낀다. 하지만 전력만 해도 화력, 원자력 비중이 70%를 넘는다. 광물은 종이부터 시작해서 휴대전화, TV, IT산업 등 안 쓰이는 곳이 없다. 국민들이 광물자원의 중요성을 느끼고 우리나라가 자원영토를 확장하는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공봉성 광물공사 기술연구소 소장이 염수 추출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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