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가동 중인 대전력 시험설비가 노후돼 수명연한이 도래하고 있으며 고장 위험 가능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의 ‘중전기기산업의 만성적인 시험 적체 개선 시급’이란 보고서에 의하면 대전력 시험설비가 국내에 1대 밖에 없어 개발시험이 지체되면서 중전기기업체들의 제품생산과 마케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중전기기업체들의 개발시험의뢰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대전력 시험설비 부족으로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개발시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시험설비 용량 한계로 초고압 대용량 중전기기 제품의 기술개발시험을 국내에서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해 초고압 대용량(170kV 60MVA 초과)변압기의 기술개발시험을 모두 네덜란드(KEMA)에 의뢰하고 있다.

특히 해외 선진 시험기관인 네덜란드(KEMA) 및 이탈리아(CESI)의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험인증서 비율이 각각 69%, 41%로 나타나 국내 시험기관의 설비 증가 시 지리적인 면에서 경쟁력 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기존 대전력 시험설비의 노후화로 중대한 고장이 발생할 경우 국내 중전기기 생산 및 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단락발전기의 경우 지난 1982년부터 사용해 고장위험이 높고 지금도 매년 1개월씩 설비 점검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전력 시험설비에 중대한 고장이 발생할 경우 시험설비를 이용하는 100여개의 국내 중전기기 업체의 생산 및 수출 등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해외 선진기관들이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며 안정·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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