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CNG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잡음은 한국기업들의 우즈벡 사업 진출과 관련 보다 면밀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요구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우즈벡은 더블 플레이를 하는 나라로 유명하다”라며 “CNG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면밀하게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블리틱스측의 주장

블리틱스는 우즈벡 CNG사업은 지난 2007년 2월 10일 공포한 우즈벡 대통령 령 30호에 근거한다고 밝힌다.

5년내 138기의 CNG 충전소 건설 계획 중 초기 3년치 물량 52기의 영업권을 확보해 우즈벡 내에서 장기간 운영하되 우즈벡 측에서 제공되는 부지(1ha, 3,000평/1기)내에서 CNG 차량 개조 사업을 병행하는 사업을 내용으로 한다는 것.

우즈벡 측의 요구로 나보이 경제특구(560ha)내에 3ha의 부지를 할당받아 CNG 차량 충전소 스키드(SKID) 조립생산 및 개조용 고압가스 연료용기를 조립생산하되 무관세, 7년이상 각종 세면세, 경화($) 계약 및 과실송금 보장 등의 혜택을 부여 받았다는 주장이다.

우즈벡 측 파트너인 우즈벡네프테가스(UNG)와 충전소 1기당 $ 1.92Mil로 50기, 나보이 공장(충전소 2기분) $ 3.84Mil 등 총 $ 99.84Mil 투자비용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블리틱스 50.08%, UNG 49.84%를 투자키로 계약했다는 것.

또 블리틱스는 충전소 공급 및 유지관리, 비즈니스 플랜 준비, 충전소 공동운영, 선진기술 공급을, UNG는 충분한 가스를 내수가격으로 공급하고 1기당 1ha의 부지 공급, Branch pipe line(간선망) 건설(최대 10km), 가스, 유틸리티, 인허가 등을 제공키로 했다는 것.

특히 2008년 2월 우즈벡 정부로부터 본 사업을 소개받고 정부 각료 임석하에 MOA 체결, 같은해 5월 이명박 대통령 방우시 JV설립 계약 체결 조인식, 지난해 10월 제3자 개입방지를 위한 최소 3년간 본 프로젝트에 대한 배타적 독점 계약, 주간 금융사 투자의향서 접수 현지실사 완료 등을 추진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우즈벡이 블리틱스와 JV설립을 위한 정관 작업을 하면서 가스공사와 코오롱과는 별도로 이중계약을 체결해 한국 입장에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손해를 보는 형국이라고 강조한다.

또 가스공사와 코오롱 측에 협력 혹은 중지를 위한 의견 제시를 했지만 무시를 당한바 있다고 밝혔다.

▲ 가스공사측의 주장

한국가스공사는 UNG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블리틱스가 사업을 추진하기 이전인 한·우즈벡 정상회담시인 2006년 3월29일  UNG측과 CNG 사업을 포함한 포괄적인 가스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힌다.

이후 2007년 7월 UNG사를 대상으로 CNG사업에 대한 발표(Proposal of NGV Project)를 하고 같은해 10월에는 UNG사 전문가를 초청해 관련시설을 견학시키는 등 실무협의를 거쳐 2008년 5월 총리의 우즈벡 방문시 CNG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포함한 DME & CNG 분야의 프로젝트 개발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던중 UNG가 급격히 늘어나는 CNG 차량 수요에 맞춰 긴급히 전국에 CNG 충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지난해 4월 우즈벡내 천연가스충전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JVC에 참여할 우선참여자 공개 모집공고를 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 공고에 따라 코오롱과 공동으로 우즈벡 CNG 사업을 구체화했다는 것이다.

또 올해 1월 15일에는 가스공사, 코오롱, UNG간 CNG 사업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이어 2월 9일 HOA를 체결했다. 가스공와 코오롱이 한국측 지분 50%, UNG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수도 타쉬겐트를 비롯한 주요도시 및 교통간선망에 천연가스 차량용 충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것은 물론 나보이 경제특구에 천연가스 차량용 용기인 실린더 등 부품공장을 설립, 운영하는 사업을 포함했다.

이어 한국컨소시엄은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우즈베키스탄 CNG 충전소 건설, 운영 및 실린더공장 설립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주, 6월말까지 충전소 위치, 공장설립 운영 예비사업 타당성 검토, 해당사업의 시장분석 및 기술분석, 경제적 타당성 분석, 사업성공을 위한 제안 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우즈벡 정부에 승인을 요청하고 승인후 1개월내 JVC 설립 동의를 받고 JVC 설립후 우즈벡 정부의 사업 승인을 위한 최종 타당성 검토용역이 실시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이 분야의 사업은 민간사업이고 진입 업체간 충전소간 경쟁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한다. 이 사업이 블리틱스의 독점이고 우즈벡의 신뢰를 받았다면 우즈벡측이 2009년 4월 어떻게 동 사업에 대한 국제 우선 입찰자를 모집한다는 공개입찰을 했겠느냐고 반문하며 사업부진을 가스공사에 떠 넘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가스공사는 주로 중소업체로 형성된 천연가스차량업계(충전소 부품, 차량부품)의 해외진출을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실린더 용기사업의 경우 용기업계 내지 개조업체의 참여도 가능해 향후 20여개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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