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안병만 과기부 장관, 사미르 리파이 요르단 총리, 왈리드 마아니 요르단 과기부 장관, 칼리드 토칸요르단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 네드 죠비 요르단 원자력위원회 연구로 사업책임자가 계약을 체결 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좌부터)
한국이 1,500억원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를 요르단에 수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이하 한국 컨소시엄)이 요르단원자력위원회(JAEC)가 발주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가칭 JRTR; 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요르단 암만 총리공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안병만 교과부 장관, 사미르 알리파이 요르단 총리, 양명승 원자력연구원 원장,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칼리드토칸 JAE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컨소시엄은 아르헨티나, 러시아, 중국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 1월10일 JRTR 건설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후 요르단 측과 수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한 끝에 계약을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1959년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기술을 도입한 이래 50년만에 원자력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연구용 원자로 분야에서는 아르헨티나,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이다.

양 측은 한국 컨소시엄이 열출력 5MW의 연구용 원자로 및 원자로 건물, 동위원소 생산시설, 행정동 건물 등을 오는 2015년까지 요르단 북부 이르비드(Irbid)의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 캠퍼스 내 부지에 건설하고 원자로 운전 및 이용을 담당할 요르단 측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한국 컨소시엄이 제공한다는 데 최종 합의했다.

한국 컨소시엄은 오는 6월 건설 공사에 착공, 2014년 7월 공사를 마무리 짓고 시운전을 거쳐 2015년 2월 원자로 및 부속시설 일체를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측은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운영교육과 안전관리도 맡게된다.

이에 따라 JRTR 운전을 담당할 원자로 운전 요원 20명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에서 3주간 현장 실습 훈련 등 한국에서 5주간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요르단 연구로는 설계부터 제작, 건설, 운영까지 우리 기술로 이뤄지게 됐다”라며 “우리 기술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세계 연구로 공급국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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