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석탄재 활용 인공경량골재 생산 공장 착공식에서 박영호 쎄라그린 대표이사, 엄평용 에콜라이트 대표이사, 이강인 자원재활용사업단장, 박상은 인천 옹진군 지역국회의원,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포우 한국남동발전 기술본부장(좌부터)이 시샵을 하고 있다.
매립지에 버려지는 석탄재를 활용해 인공경량골재를 생산하는 설비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 설치된다.

한국남동발전(사장 장도수)은 6일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영흥화력에서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박상은 국회의원, 김쌍수 한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ㆍ학ㆍ연 연구결과를 상용화한 세계 최초의 석탄재 활용 인공경량골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국내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전기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석탄의 양은 연간 약 7,400만톤에 이른다. 석탄을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면 석탄의 11% 정도인 약 840만톤의 석탄재가 발생된다.

현재 석탄재의 64%는 레미콘 혼합재료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으나 나머지 36%는 회처리장에 매립되고 있어 회처리장 신축이나 증축 등 석탄회 처리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공장이 완공돼 저렴한 원가의 인공경량골재가 생산 공급되면 매년 14만톤의 매립 석탄재 처리비용 22억원을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공경량골재 제조 기술이 국내 석탄발전소 전체로 확대되면 연 500억원의 비용절감과 연간 24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공경량골재 제조 기술로 석탄재 재활용율이 100%에 이르게 되면 회처리장 없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가능하고 자연에서 채취하는 일반 골재를 대체함으로써 환경보호 및 비싼 외국산 경량골재 수입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설비에서 생산될 인공경량골재는 70%의 석탄재와 30%의 준설토를 혼합해 반죽 후 약 1,200℃ 고온에서 구워 만들게 된다.

일반 골재보다 약 40%정도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유사해 초고층 건물 등에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골재에 기공이 많아 소음을 잘 흡수할 수 있어 흡음재로 활용할 수 있으며 고온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파트 등 건물 단열재로도 사용하게 된다.

현재 미국, 독일, 중국에서는 자연에서 나오는 천연재료를 활용, 경량골재를 만들어 건축분야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가격이 비싸 외국산 경량골재 사용이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

앞으로 국내에도 석탄재를 활용한 친환경 인공경량골재가 대량으로 저렴하게 생산ㆍ공급되면 골재 사용에 따른 건축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발전의 관계자는 “국내 최초 인공경량골재의 현장 보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분야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