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기후, 1억4,1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갖춘 러시아는 난방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언제나 많았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주택건설, 산업분야가 발전해 감에 따라 난방설비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 규모가 제일 큰 시장으로 성장해 할 가능성이 있다고 유럽의 리서치기관인 BSRIA(Building Services Research and Information Agency)에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난 몇년 간 빌라형 주택, 별장 등 저층 건물 건설업이 성장해 감에 따라 개인용 난방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

2008년 가정용 보일러 판매량이 정점에 이르렀다가 2008년 말부터 경제위기로 인해 보일러시장도 역시 크게 위축되기 시작했다. AMIKO사에서 실시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2009년 상반기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러의 러시아 현지 생산은 전체 보일러시장의 50%도 안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용의 소형보일러를 비롯해 산업용 보일러까지 다양한 용량의 저가설비를 생산하고는 있으나 품질과 기능면에서 유럽산 등의 수입 제품에 비해 뒤처지는 것이 현실이다. 

생산량이 가장 큰 현지 생산업체는 Zhukovsky Machinery Plant, Lemaks, Rostovgazapparat 등이 있으며 최근 이 업체들도 품질이 개선된 보일러를 생산하고자 핵심부품 등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1990년대 이래 러시아 보일러시장은 대형보일러(5MW 이하)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중형보일러(용량 0.25~1MW)와 가정용 가스보일러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수입 현황

KOTRA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보일러 수입량은 지난 3년간 3배가 늘어나 2009년 기준으로 수입설비는 러시아 보일러시장의 57%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30여개의 외국기업이 러시아시장에 진출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 볼 때 고가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브랜드는 Wolf, Viessmann, Vaillant, Buderus(독일), De Dietrich(프랑스), CTC(스웨덴) 등이 있다. 중고가 제품으로는 ACV(벨기에), Riello, Beretta, Fondital(이탈리아), Bosch(독일), Frisquet(프랑스), Roca(스페인) 등을 꼽을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로는 Dakon(체코), Fontecal, Lamborgini(이탈리아), Kiturami(한국)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러시아산 보일러도 여기에 포함된다.

국가별 수입량을 보면 미국, 서유럽, 아시아 등 3개의 지역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미국 브랜드는 Laars, Burnham 등이 가장 유명하나 유럽, 아시아 브랜드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제품으로 한국산 보일러가 시장점유율이 제일 높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보일러 최대 수출 국가가 러시아다.

한국산 보일러는 가격이 중간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들에게 품질이 좋고 신뢰성이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러시아 동쪽인 동시베리아, 극동지역에서 수요가 특히 많다.

러시아 서쪽지역에는 유럽산 제품이 인기가 높으며 원산지로 따지면 2008년도 기준 이탈리아산이 31%의 비율로 가장 높은 수입 비중을 차지했으며 2009년에는 독일산 제품이 수입판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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