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대부분의 배달·택배용으로 운행되는 이륜차는 매연과 소음이 심각해 지역 주민에게 많은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지난 2005년 이후 일부 전기이륜차가 수입·개조돼 운행됐지만 충전에 장시간(약 4시간)이 소요되고 등판능력(언덕운행 능력)이 확보되지 않는 등 성능상의 문제점이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국내 최초로 우체국의 110cc급 집배용 전기이륜차를 개발해 ‘친환경 전기이륜차’의 성능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3일 지경부에 따르면 기술개발을 위한 사업자로 ‘대림차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해 3년간 총 78억4,1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LG이노텍, 성균관대, 우리산업, 브이시텍, 비나텍, 피엔이솔루션, 자동차공학회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당초 5년으로 계획한 사업을 3년으로 단축,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제품은 충전시간을 최소 20분으로 축소하고 등판능력 등을 확보해 엔진이륜차대비 성능수준을 오는 2012년까지 100%로 견인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에서는 도로 운행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 점검과 충전인프라 활용을 위한 계획도 포함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년 시제품 10대를 생산해 우체국,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및 국토부 등의 관계부처에 보급하는 한편 전기이륜차와 전기자동차의 충전소 공유방안을 마련하는 등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이륜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일정 성능의 이륜차를 공공기관 및 민간에 시범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이륜차 주요 수요기관인 요식업과 택배업 등 민간업체의 전기이륜차 구매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전기이륜차 1대당 연간 약 74만원의 연료비와 CO₂736kg 절감이 가능해진다.

집배원 이륜차를 일일 60km 주행 시 휘발유는 연 76만6,700원이 소요되는 반면 전기료는 연 2만7,720원에 불과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된 핵심기술은 최근 전기이륜차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에 교두보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지경부는 이륜차 업계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현지 상무관과 코트라 KBC를 활용해 현지 수출상담회와 해외전시회 등을 개최, 해외 수출주요국의 발주처와 초청·상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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