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가스화기술의 주역인 석탄공사 기술연구소의 김재호 소장을 만났다. 그는 이 기술의 사업확대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 답변들을 내놨다. 특히 기술연구소는 갱내 풍력발전부터 해외사업까지 석탄공사 사업다각화의 일선에서 활약하는 살림꾼이었다.

△기술 착안은

외국에서는 독일이 갈탄과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열병합발전 연구를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 유연탄은 연소하기 바쁘고 국내탄은 연탄과 무연탄발전소 말고는 소비처가 없다.

그래서 무연탄을 단순연소가 아닌 가스화를 통해 청정연료로 전환시키려 했는데 열량이 낮고 반응성이 낮아 쉽지 않더라. 그런데 정반대 성질인 폐플라스틱을 혼합했더니 가능했다. 바이오매스는 광업소에서 많이 쓰는 갱목에서 나온 우드칩을 원가절감 차원에서 재활용했다.

△상용화 시기는

10톤급 파일럿에 성공했지만 아직 시험운전을 많이 해야 한다. 가동률을 최적화하려면 3~4달 더 걸릴 듯하다. 올해 안에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현장에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데. 합성가스를 직접 보급하는 것은

석탄을 가공하는 것은 공사의 정관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합성가스를 만들어 직접 보급하는 것은 정관을 바꿔야 한다. 당장은 사업화가 우선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은 하고 있다.

△발전에 적용 가능한가

규모만 키우면 열병합발전도 가능할 것이다. 소규모지만 실제 발전 시험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금은 자금여력이 없지만 차츰 발전시켜 나가야 할 장기과제로 보고 있다.

△CDM사업 적용 가능성은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CDM인증원 등에 지원 가능한지 알아 볼 예정이다. 국가승인을 받으면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지만 당장은 사업화가 먼저라고 본다.

△사업다각화가 활발한데

광산 풍도를 이용해 12kW 정도의 전기를 출력하는 소형 풍력발전기를 만들었다. 공사의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지만 광업소의 전력에 보탬이 된다. 올해는 몽골, 인도네시아, 중국 등을 대상으로 기술협약 등 해외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연내 해외 탄광 인수 계획을 갖고 있다. 지능형 채탄로봇 개발도 진척이 돼 올해 말쯤 시제품이 나올 것이다. 화순광업소에서 시험가동할 계획인데 광산 근로자의 작업환경을 개선해 생산성을 1~5% 높이는 게 목표다. 5%가 향상되면 50억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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