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황과 함께 대형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의 수난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에너지비용을 포함한 유지관리비의 과다한 부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그리드시대 대비한 소형열병합발전 실무가이드 북’을 출간한 이형연 한국코로나 에너지사업본부장의 말이다.

초기 투자비가 추가되더라도 소형열병합발전시설을 설치했다면 입주민들의 관리비와 에너지비용은 훨씬 그 부담이 적었을 것이라는 것이 이 본부장의 생각이다. 

이 본부장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에너지효율을 고려해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됐다면 소형열병합발전시장은 지금쯤 훨씬 활성화됐을 것”이라며 “특히 입주민들의 부담은 고려하지 않고 건설비용만 절약하려는 건설회사들의 상술과 입주민들의 짧은 안목이 더해 소형열병합발전시장은 그야말로 사양기에 접어든 것 같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김정곤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과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한 박재희 박사와 함께 ‘스마트그리드시대 대비한 소형열병합발전 실무가이드 북’을 출간해 화제다. 

실무가이드 북에서는 향후 전개될 스마트그리드시대를 대비해 분산전원으로써 필수시설인 소형열병합발전은 어쩔 수 없이 활성화돼야 하며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장치와 시설로 인정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아직도 소형열병합발전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일반인이나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하다고 여기는 기술자들이 소형열병합발전을 기피한다. 이런 현상을 안타깝게 여겨 그동안 현장에서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문제점과 개선점을 기록했다”라며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작성한 글들을 발표하면서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하도록 기회를 줬지만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 전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출간배경을 밝혔다.

마침 독일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토지주택공사 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명곤 박사와 역시 독일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박재희 박사를 만나 한국에서의 소형열병합발전 보급은 불가피하다는 점과 책자 발간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공저로 책자 발간을 계획하게 됐다. 특히 스마트그리드시스템이 널리 보급되기 전에 보급돼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발간을 준비한 것이다. 

실무가이드북은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이 무엇이냐’는 주제로 소형열병합발전 장치의 구성과 기능 설명부터 일반적으로 널리 공급돼 오고 있는 가스엔진에 대한 설명도 포함돼 있다. 특히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마이크로 가스터빈, 연료전지 등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추가해 구동원리에 대해 이해를 쉽게 했다.

또한 그동안 논란과 잡음이 많았던 공동주택에서의 소형열병합발전시설을 도입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에 대한 경험과 블로그에 게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소형열병합발전시설의 공급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점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두되고 있는 중요키워드인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설명과 분산전원으로서 소형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