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열 회장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가 대치동 시대를 맞이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연합회는 박열 회장(에어가스코리아 대표)과 김외곤 상임고문(전 깨스코 대표)의 분주한 활동에 힘입어 고압가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압가스 충전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대치동 시대 1주년을 맞아 박열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간의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년간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무엇보다 연합회 활성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싶다. 지난 1년 동안 4회에 걸쳐 정기총회 및 임시총회를 열어 문제를 도출하고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압가스업계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동성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액사와 충전업계 간 유대를 강화하고 유통질서를 확립했으며 과당경쟁을 막는데 앞장섰다.

△그동안 연합회는 안전성 제고와 시장질서 확립을 강조해 왔다. 얼마나 개선됐나

안전분야는 많은 비약을 가져왔다.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문제제기를 거쳐 현장에 맞게끔 새롭게 안전의식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방호벽과 안전장치 추가 설치 시 안전거리를 1/2로 줄여도 되게끔 현실과 실정에 맞게 고쳐 나갔다. 그리고 사고방지 매뉴얼을 체계화했다.

시장질서의 경우 연합회가 중재에 나서 액사와 충전업체간, 또는 충전업체간 경쟁체제를 바로잡는데 힘써 시시비비를 많이 줄였다.

△고압가스시장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게 있다면

시장의 유통질서가 무너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생산업체만으론 고압가스업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그건 일방통행에 다름 아니다. 업계 간 타협점을 만들어 시장질서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시장질서는 언제고 불거질 수 있은 문제이므로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 속에 체계가 잡혀야 한다.

△올해 연합회에서 6개 분야에 걸쳐 고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진행상황은

진행 중이다. 연합회가 그동안 건의한 내용을 안전공사에서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정기국회를 거치면서 가닥이 나오겠지만 한 두 개 정도는 우리의 바람대로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은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연합회가 추구하고 있는 역할론이 있다면

회원사의 애로사항 등을 취합해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 본다. 이에 따라 법개정을 건의했으며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액사와의 마찰을 해결하기도 했다. 회원사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관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연합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유관기관의 협조는 중요하다고 본다.

△고압가스업계에 당부하는 게 있다면

기업이 수익을 위해 사업하는 건 당연하지만 상도의에 벗어나는 행동은 자제했으면 한다. 서로 타협점을 찾아 해결책을 강구하면서 사업을 영위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말한 상도의란 저가공급만 내세우는 게 아니라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안전은 뒷전인 채 공급확대만 노려 저가공세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서로 건전한 경쟁을 통해 바람직한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않고 구태만 반복하는 건 모두 자멸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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