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이 지난 27일 한국도시협회 주최로 열린 산자부장관 초청간담회 행사의 축사를 통해 “향후 가스산업구조개편 추진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재검토의 뜻을 피력해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신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가스공사 민영화를 검토한 사람조차 후회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제기된 것이라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정부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마저 갖게 한다.

이는 최근 고유가로 인한 경제불안 등을 감안할때 가스산업구조개편에따라 도매부문의 분리가 이뤄져 민간기업에서 LNG를 도입할 경우 가스요금 인상 등의 부작용 발생은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정부가 재삼 검토했을 수 있다는 해석까지도 가능할 정도다.

그러나 신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신임 산자부 장관으로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대해 공부하는 자세로 면밀히 검토해 소매사업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순수한 뜻에 불과하다고 풀이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한국전력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전 민영화는 ‘제2의 의약분업사태’가 될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명하는 등 올 정기국회에 상정될 ‘한전 민영화 관련법’ 처리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됨에 따라 당초 정부의 가스산업구조개편 추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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