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 PNG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도 조만간 본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르쿠츠크 PNG사업 본타당성조사 기본계획(안)에 대해 의결했다.

이에 따라 11월초 중국 북경에서 고위급회담을 통해 3국간 협정서에 서명을 완료하고 1년 6개월에서 2년간 소요될 예정인 본타당성 조사를 곧바로 수행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이번 사업의 본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을 확인하고 사업 실현을 위한 기술적, 경제적, 법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조사연구하며 각종 협정서 주요조건 검토 및 계약서 등을 입안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러시아는 가스전을 소유하고 있는 루시아 페트롤리움사를 중심으로 가스전을 개발해 시베리아 지역 인프라 구축 및 경제발전 기대로 한국, 중국 등 동북아 지역국가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은 국가발전계획위원회(SDPC)와 국영가스회사인 CNPC를 중심으로 중러 양국의 에너지 협력협정 사업의 일환으로 시베리아 자원도입을 통해 북경, 만주 등 중국 동북아지역의 중·장기적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가스공사를 대표로 하는 한국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며 시베리아 가스를 국내에 도입해 장기 가스공급원의 안정적 확보와 LNG 및 PNG의 적정 배분을 통한 에너지원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이번 조사를 통해 한·중·러 3각 연결고리 형성으로 외교 및 안보 입지 강화와 배관의 북한통과 가능성을 검토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이르쿠츠크 사업에 가스시장을 제공할 수 없어 사업에 실질적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몽골은 사업참여로 배관 통과국의 지리적 잇점을 활용해 통과료 수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는 한국컨소시엄 약정서 및 3개국 협정서 관련조건에 따라 컨소시엄 운영위원회 의결후 국내외 전문업체에 용역을 시행할 계획으로 과거 예비타당성 조사에 참여한 기관과 공사내 연구개발팀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2002년 3월까지 보고서를 작성한 후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6월경 마무리할 계획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사업추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 관련국간 가스 구매계약 체결과 관련국 정부간 사업 보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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