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23일 한국가스기술공사 제9대 사장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칠환 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취임 1주년에 대한 감회를 들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감회와 소감은
 
취임하면서 ‘사람 중심의 감동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정도경영’, ‘안전과 환경 중시의 현장경영’을 경영의 모토로 제시했다. 취임 후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공사의 현황과 실제에 대한 조기 파악에 주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 향상 방안을 마련하는 데 1년간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환경변화에 대응한 2017 중장기전략경영 조정, 내부 시스템 개선과 해외사업 기반 조성, 본사 사옥 이전 등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국내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 전체에 대한 안전과 책임정비를 전담하는 공사의 존재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현장의 안전에 최우선을 뒀으며 그 결과 설비 증설과 지속적인 설비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취임 후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설비의 안정적 운영과 천연가스 공급의 신뢰성 확보에 이바지했던 점이 보람이다.

지난 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과 관련 공공부문의 노사관계 악화로 많은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노사간에 신뢰를 갖고 오랜 시간 상호 노력을 기울인 결과 민주노총 공투본 산하 공기업 중 최초로 단체협약과 임금협약을 체결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도 역점을 두어 본사와 전국 11개 지사에서 체계적인 사회 봉사활동을 실시함으로써 본사와 지사 인근 지역사회에서 공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공사의 제7기(2009회계년도)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8.2%,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4.5% 증가를 시현해 2009년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해 공사의 재무건전성도 확보했다.

지난 1년간 대과(大過) 없이 목적했던 소기의 성과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기술공사 전체 임직원 여러분이 뜻을 모아 함께 했던 덕분이다.

임기 2년차의 목표는 우선 천연가스 설비의 안정적 운영과 천연가스 공급 신뢰성 확보라는 공사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한 현장경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또한 2017 중장기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여러 가지 기반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여기에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해외사업 수행 기반 조성과 정비 기술력의 체계화,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업무시스템의 혁신적 개선,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올해 시무식 때 전체 임직원에게 <대학>의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이라는 문구를 강조했었는데, 이처럼 하루하루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경영에 매진할 계획이다.

△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는

우선 2017 중장기 전략의 조정 및 비전 슬로건 ‘비상 2017’을 선포했다.

정부의 비고유 목적사업 중단 지시에 따라 2008년 6월 이후 지열사업 등 6개 에너지사업을 중단하게 되면서 중장기 전략의 조정이 불가피해졌고 2009년 12월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및 중장기 목표 조정을 위해 2017중장기경영전략을 조정, 수립했다.

조정된 중장기전략상 2017년 발전목표는 △매출액 4,000억원 △브랜드 기술 육성 △해외사업 매출비중 30% 달성 등 3가지다.  목표 달성을 위한 3대 전략을 생산성 제고, 기술 경쟁력 확보, 신성장 동력 육성의 3가지로 선정하고 8대 전략과제와 20개 실행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실행과제별 KPI 32개를 선정해 성과관리지표화 함으로써 이행력을 강화했다.

올해 3월에는 공사의 비전인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기업’을 향한 전사적 실천의지를 모아 비전 슬로건 ‘VISANG 2017’을 선포해 전 직원의 실천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1년간 해외사업 및 대외사업 확장을 위한 외부와의 협력을 적극 모색해 왔다. 이 결과 해외사업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외국사와의 교류 증진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

난해 7월 독일 Dywidag사와 해외사업 진출시 양사간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키로 하고 9월 스웨덴 SBI사와 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기술협력 관계를 모색키로 했다. 10월에는 중국 신화물자공사와 양사간 협력가능사업 타진 및 협력방안을 모색했고 같은 달 영국 Whessoe사와 해외 협력사업 공동참여방안을 협의했다.

11월에는 체코 FoamGlass 제작사를 방문 협의하고 미국 Pittsburgh Conrning사와  LNG저장탱크 ENG부문 협력을 모색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케냐 에너지부와 LNG기지 건설 프로젝트 참여방안을 협의하고 5월에는 싱가포르 SLNG사와 SLNG프로젝트 수행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과의 기술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6일 (주)대우인터내셔널과 해외사업개발 협력 MOU를 체결한데 이어 12월22일에는 대한송유관공사와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특히 지난 1월27일 기능적 성과중심제 위주로 조직을 개편, 올해 2월1일부터 2본부 2실 6팀 1연구소에서 경영혁신실 폐지, 재무계약팀 및 특화사업팀이 신설된 2본부 1실 8팀 1연구소 체제로 개편하고 정원은 960명에서 1,004명으로 44명을 늘렸다.

이는 정부의 ‘공공기관 조직진단 연구용역’ 및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른 경영효율화 계획을 이행하고 기능적 성과중심의 조직개편과 정원 조정을 통해 조직 생산성 제고 및 효율적 인력운영을 도모해 공사의 장기 성장력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

조직 개편은 전문적 업무역량 강화와 신속한 의사전달, 성과중심의 조직체계 구축에 역점을 뒀으며 향후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민첩한 대응능력을 기르고 조직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경영방침 및 역점사업은

2017 중장기전략상 2017 발전목표는 매출액 4,000억원, 브랜드기술 육성, 해외사업 매출액 비중 30%이며 이를 위한 3대 전략을 생산성 제고, 기술경쟁력 확보, 신성장 동력 확충으로 설정했다.

중장기 전략 지표관리 로드맵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공사는 축적된 핵심역량으로 해외사업 기반을 조성하고 에너지종합기술서비스 기반을 구축해가는 과정이다.

장기 비전인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 기업’을 위해 2010년 경영방침은 ‘핵심역량 강화 및 해외사업 기반 구축’으로 설정했으며 5대 역점사업으로 △책임정비 실현 및 배관망 안전성 확보 △안전활동 강화 및 고객만족 경영 실현 △핵심기술 발전을 통한 경쟁력 확보 △해외사업 역량 강화 및 신사업 발굴 △생산적인 경영시스템 구축 등으로 설정하고 22개의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특히 나이지리아 바라누비 프로젝트, 사할린 승압기지 유지보수, 도미니카 LNG 공급설비 건설공사, 태국 PTT 및 멕시코 만사니오 LNG 탱크 설계 등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해외사업의 적극적 추진으로 재무적인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사업 활성화 노력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비목적사업으로 분류된 지열 등 6개 사업의 중단과 2013년 이후 경상정비사업 매출액 증가율의 감소 등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공사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해외사업으로 설정하고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을 모색 중에 있다.

현재 공사는 생산 및 공급설비에 대한 유지보수와 설계사업을 주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향후 해외 천연가스 생산처리, 액화시설, PNG 등 중상류부문으로의 사업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천연가스 플랜트 시장은 최근 JGC/KBR과 같이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선진 메이저 사들이 독과점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정비사업분야에서 나이지리아 CCAGG프로젝트, 카타르 QP LPG기지 시운전 등을 완료하고 현재 나이지리아 바라누비 IOGP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설계부문에서는 태국 PTT, 멕시코 만사니요, 싱가포르 LCNG 프로젝트에 참여해 탱크 설계를 담당하고 있고 마다가스카르 암모니아 플랜트 저장탱크, 러시아 사할린 승압기지 건설공사 설계, 베트남 Phumy-Hochiminh간 배관이설공사 자문 등을 수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체계적인 해외사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전략적인 해외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7년간 쌓아온 천연가스 설비 정비기술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핵심 기술 발전을 위해 정비분야 중장기 기술발전 로드맵을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부문별 핵심기술을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확보된 기술력을 분석해 내부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술수준을 스스로 정의하고 육성의 목표로 삼아 미래 사업수행을 위한 전문 기술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전문기술인력시스템인 Pro-Way를 수립해 전사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해외사업 진출 방안은

공사는 설립 후 17년간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력해오며 초저온 설비 정비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또한 축적된 정비기술로 DME, LCNG/CNG 등 관련 설비에 대한 보수와 시공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축적된 정비기술로 이미 나이지리아 천연가스 기지 시운전 용역에 참여하고 있지만 보다 활발한 해외사업을 위해서는 가스공사 및 석유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진출시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공사가 보유중인 초저온 설비 설계기술과 설비 정비기술은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가스 및 석유 자원개발 진출시 한국가스기술공사가 함께 참여한다면 비용절감은 안정적 사업운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우리는 자체 교육원을 통해 맞춤형 기술인력을 만들어낼 기반을 갖춘 상태이다. 정비기술과 관련된 프로젝트 수행시 소요되는 기술인력을 적기에 공급할 준비가 되어있다.

△ 본사의 대전지역 이전은

본사 사옥을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산동 839번지의 보덕초등학교로 이전할 계획이다. 토지  1만5,618.6㎡,  건물  8,773.211㎡(4층 2개동, 2층 1개동) 규모로 계약금액은 약 150억원이다.

공사 설립 후 최초로 자체 본사 사옥을 확보함으로써 임직원의 소속감 및 애사심 고취가 기대된다. 당초 1997년 11월 성남시 분당구에 사옥건립을 추진했으나 금융위기로 무산됐었다. 이번 본사 사옥 이전은 충청권 입지로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11개 지사 및 유지보수  네트워크의 관리 효율성이 증대되어 업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2013년 KOGAS의 대구 이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진천 지역 이전과 함께 중부권 틀을 형성함으로써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 신뢰성 확보에 보다 효율적인 역할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가스기술공사의 대전시 이전은 수도권 개발 중심의 현 시대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서울을 벗어나 목적사업 수행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바람직한 공기업상의 귀감이 될 것이다. 또한 미활용 행정자산(폐교)의 재활용으로 예산 절감도 기대된다.


△사장으로서 향후 공사를 이끌어 갈 경영방향은

경영에 있어 변화는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었을 정도로 변화가 일상화되었고 한국가스기술공사를 둘러싼 경영환경 역시 쉽게 예단할 수 없는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전과 응전의 조우 속에서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토인비의 말처럼 불확실한 환경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고 극복해내는가에 따라 한 기업의 생존과 소멸이 좌우된다고 생각하며 경영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1993년 설립된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난 17년간 전국적인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의 완벽한 보수체계를 구축하고 전문 보수기술을 배양하며 설비의 안전성과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현재 공사는 평택, 인천, 통영의 3개 생산기지 설비와 178개의 공급관리소를 포함한 2,777Km의 전국 주배관망에 대한 유지보수와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LNG탱크 설계 국산화를 통해 기지건설시 소요되던 막대한 로열티를 절감하는 등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공적인 사명에 충실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천연가스 전국 공급사업의 종료에 따른 설비 증가율의 감소로 인한 경상사업 매출액 증가율의 감소와 가스 산업 선진화 방안의 추진에 따른 경쟁체제 도입 등 공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의 변화는 현재의 모습만으로는 지금까지의 안정적인 입지에 시스템적인 변화를 맞을 경우 대응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1980년대에 건설된 설비의 지속적인 노후화로 인해 공사의 역할은 계속 그 중요성을 가지겠지만 공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목적사업에 충실하되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기업의 존재목적은 ‘지속가능한 성장’에 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관건은 ‘양적 팽창에서 질적 고도화로의 이해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는 한국가스기술공사 역시 미래의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까지의 성장을 토대로 질적 고도화를 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체 시스템과 임직원의 혁신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26일 공사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전체 임직원에게 다가올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바뀌어야 할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는 향후 공사를 이끌어가는 경영의 방향이 될 것이다.

첫째는 사업구조의 개편으로 공사는 미래의 새로운 성장을 해외사업에서 찾을 것이며 이를 위해 공사만의 차별화된 전문성 확보, 수행인력의 역량 강화, 해외영업 네트워크 및 시스템 구축 등 해외사업 기반 조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구성원 전반의 의식 변화로 지난 17년간 익숙해온 공기업적 사고방식과 안이함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전 임직원이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 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문화 개선과 교육에 힘쓸 것이다.

세 번째는 시스템의 개선으로 지금까지 익숙했던 일하는 방식과 업무시스템을 개선해 창의적이고 신속한 조직 시스템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열린 문화와 신뢰의 내부커뮤니케이션 형성에 주력해 공사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위한 공동체로 움직여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핵심역량’과 ‘지속적 혁신’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창안했던 게리 헤멀 교수는 ‘한 조직의 최적의 핵심역량은 어떤 특정한 기교나 기술이 아닌 혁신 그 자체’라고 설파했다. 즉 혁신을 북돋우고 꽃피우게 하는 조직문화야 말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는 뜻이다.

사장으로서 우리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이러한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한 선진적인 조직문화와 역량을 갖게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다가올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자세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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