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이사장 염명천)는 지난 17일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 정차된 전기자동차들을 모아 가상의 발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V2G(Vehicle to Grid, 전기차 양방향 전력전송)기술 개발의 첫 공식논의를 시작했다.

고려대학교와 한국전기연구원이 참여하고 SK에너지, 현대중공업 등 제주 실증사업 컨소시엄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해외 V2G 기술현황 및 국내기술개발을 위한 개발 실무진과 컨소시엄과의 협력방안을 협의했으며 오는 2011년 시범적용을 위한 관련 협력체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전기자동차가 많아지면 정차된 전기차의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활용해 다양한 수익사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차된 전기차를 이용한 V2G시스템의 수익 모델은 전기가격이 저렴한 기저부하에서 충전해 비싼 첨두부하때 방전해 역송하는 ‘에너지 차액거래’, 실시간으로 변하는 주파수에 즉각적인 충·방전으로 응동해 전력균형(Power Balance)을 유지하도록 하는 ‘주파수 조정 보조서비스’, 비상시 충전된 전력을 예비력으로 활용하는 ‘예비력 제공 서비스’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PJM의 경우에는 이미 1차 실증시험을 통해 전기자동차 1대당 연간 3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시행되는 기술개발 사업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협조를 받아 개별 전기자동차 또는 전기자동차 Aggregator를 대상으로 계통에 연계해 양방향 충·방전서비스를 시험, 아직 기초적인 단방향 충전 서비스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관련 국내기술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기술개발사업에서는 원활한 전기자동차 계통연계를 위한 ‘전기자동차 계통 접속기준’과 ‘V2G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한 보상방안’ 등에 관한 연구도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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