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복 프렉스에어코리아 대표
서성복 프렉스에어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국내 메이저 액사의 대표로서 그의 제스처와 행보는 산업용가스업계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 특히 산업용가스업계의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를 생각한다면 더욱 도드라진다. 서성복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1주년 소감과 향후 프렉스에어코리아의 성장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 편집자주

△취임 1주년 소감은

지난 2008년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권 안에 있던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아 많은 부담을 느끼며 업무에 들어갔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감소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는데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LCD 선전으로 취임 초 목표했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는 헌신적으로 회사에 열정을 바친 임직원들,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아끼지 않은 수요기업 및 관계기업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취임 후 사업방향과 성과는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LCD 사업확장에 따라 여기에 사용되는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공장을 설립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탕정공장의 LCD패널 생산량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제품공급을 위해 ASU 1기를 증설완료 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주요고객인 삼성전자의 사업발전에 이바지하며 기체질소의 사업이 호조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최근 밝힌 4,000만달러 투자계획의 기대효과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부산 미음지구 내 4,000만달러 투자규모의 공장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는 향후 미음지구 내에 입주할 예정인 우수한 철강업체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매출증대 및 지역적으로 불균형한 우리의 수급상황을 개선하기에 좋은 기회라 판단했다. 이 투자로 부산지역 경기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다수의 사업기회에 유리한 면을 갖추게 됨으로써 한국에서 프렉스에어의 사업발전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생각한다.

△산업용가스시장에서 충전업계와의 관계설정은

공급과잉이라는 현재 시장상황에서 충전업계와 메이커의 상생은 메이커의 입장에서 매출증대를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 최근 공급과잉이라는 분위기상 충전업계에서 저가공급업체를 쫓는 분위기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간의 장기적인 발전과 안정적인 시장공급을 위해 이러한 최근의 분위기는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단가를 하락시켜 수익성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향후 성장전략은

삼성전자의 성장프로젝트에 부응하는 투자와 참여로 기체제품 공급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로 기본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LCD/PDP 산업을 대체할 차세대 기술에 관심을 기울여 새로운 기회창출을 노리고 있으며 향후 그린산업의 성장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종업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능력있는 우수한 인재의 신규채용을 통해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로서 임직원들에게 제시하는 비전은

지난 수년에 걸쳐 신규 수요에 부응하여 기흥·창원·화성공장의 신·증설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 왔고 앞으로도 이를 통해 지금까지의 성장 추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 임직원들 각 개개인이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개인의 능력을 배양해 어느 위치, 어느 조직에서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경영철학을 말한다면

고객과의 상생은 회사의 생존과 이익실현을 위해 더 없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싶다. 또한 회사와 고객뿐만 아니라 업계와 시장전체의 이익까지 보기 위해서는 큰 눈으로 길게 봐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비단 기부나 봉사활동처럼 눈에 드러나는 부분보다 건전한 경쟁과 대승적 상생이 균형을 이루는, 말 그대로 건강한 시장과 업계를 만들고 그로 인해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에서 성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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