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1997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해온 우리나라 고유의 원자로 모델이다. 열출력 330MW로 대형 상용 원전의 10분의 1 수준인 중소형 원전이다.

SMART는 주요 기기들이 대형 배관으로 연결된 현재 상용 원전과 달리 원자로의 주요 기기를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설치한 일체형 원자로로 배관이 파단되는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없앰으로써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경제성과 환경친화성도 향상시킨 신개념 원자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SMART는 전력 생산만 가능한 대형 원전과 달리 전력 생산과 해수담수화에 동시에 활용 가능해 원자로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력(약 9만kW)과 마실 물(일일 4만톤)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국가 전체 전력 소비량이 적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에 부적절한 소규모 전력망 국가, 인구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지 않고 넓게 분산돼 있어 대형 원전을 건설할 경우 송·배전망 구축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분산형 전원 국가, 물 부족 국가 등이 SMART의 잠재 수요국들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독자 기술로 SMART의 원자로계통 기본설계를 완성하고 전산코드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증기발생기, 냉각재펌프, 제어봉구동장치 등 주요 핵심 기기의 축소 규모 시제품을 제작하고 성능 검증을 실시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세계 각국이 개발중인 중소형 원자로 가운데 개발 정도가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부터는 SMART 요소 기술과 설계에 필요한 기술에 대한 안전성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는 기술검증과 원자로계통 설계, 핵연료 개발 및 설계, 플랜트 종합설계 등 표준설계를 수행하는 ‘SMART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SMART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은 2009~2011년 3년간 정부가 7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13개 민간기업이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7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SMART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를 위해 참여 민간기업을 지난 2008년 10월부터 공모했으나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민간 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참여 기업이 결정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 협약 체결로 사업 추진 체계가 확립되고 성과물에 대한 소유권도 확정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SMART 기술검증 및 표준설계인가 획득 사업’에서 표준설계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되 한국전력기술(플랜트 종합 설계), 한전원자력연료(핵연료 설계), 두산중공업(기기 설계)이 용역으로 참여해 올해 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기술 검증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수행하며 현재 요소 기술에 대한 개별효과 시험과 종합 검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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