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해외플랜트 수주가 중동지역에 집중되고 우리 기업들간의 경쟁이 격화되는 점을 감안해 기업들의 중남미 및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을 총력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463억달러의 해외플랜트 수주실적 중 60% 이상을 중동지역에서 수주했을 정도로 해외수주가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고 특정지역의 경기나 정세에 취약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신흥시장의 정부 관계자 및 발주처 CEO를 초청해 플랜트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발주 예정 프로젝트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식경제부와 플랜트산업협회는 24일 르네상스 호텔에서 플랜트 발주국의 장·차관, 주요 발주처 CEO와 국제은행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플랜트 인더스트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플랜트를 통해 국가간 협력과 공동발전을 논의하고 국내 플랜트업계의 해외플랜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한국에서 개최해 왔으며 그동안 주요 발주처 CEO 등 200여명을 초청, 초청발주처로부터 73개 프로젝트(197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플랜트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수출전략산업으로 부상한 해외플랜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주력시장인 중동 이외에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발주처를 주요 타깃으로 선정해 발주가 예정돼 있는 70억달러 상당의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현장방문 등 전략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플랜트산업이 기술과 지식서비스가 결합된 ‘융합산업’으로 경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프로젝트 수행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발주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안 차관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공기준수 등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에서만 463억달러를 수주한 점 등을 통해 한국 플랜트산업의 우수성을 역설했다.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세계 전력플랜트 분야, 해양플랜트 분야에 대한 분석 및 전망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세계 플랜트시장에서 하루가 다르게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IBRD, ADB 국제은행과 BNP Paribas, CA CIB 국제상업은행의 금융조달 전문가들이 세계 공적 금융기관을 통한 금융조달과 막대한 오일머니를 보유하고 있는 이슬람금융을 이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초청된 해외 인사들은 이번 초청기간 중에 총 70억달러(8조4,000억)에 이르는 발주 예정 프로젝트에 대해 기업들과 수주상담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며 울산 현대중공업, 한국가스공사 인천 비축기지 등에 대한 산업시찰을 통해 한국 플랜트의 현황과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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