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선필 삼림청 목재생산과장
지난해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이 발표되고 50대 실천과제가 나왔다. 세부과제 중 산림청에서는 산림을 통해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부산물을 이용해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확대하고 산림녹화에 적극 나서 녹색역량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펠릿보급 활성화도 산림청의 주요 역할이다.

이에 펠릿산업 활성화를 담당하고 있는 진선필 산림청 목재생산과장을 만나봤다.

△목재펠릿사업을 주관하고 있는데

지난해 지식경제부와 산림청에서 목재펠릿사업을 동시에 시작했다. 지식경제부는 그린홈분야에, 산림청은 석유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목재펠릿을 시작하다보니 중복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조정을 해 펠릿의 원료공급, 보일러 보급, 그린홈분야까지 산림청으로 일원화했다.

그린홈분야에서 14만가구에 펠릿보일러를 설치하는 것으로 신재생에너지원 중 펠릿보일러가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조기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펠릿보일러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펠릿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는데

펠릿가격이 기름값에 비해 비싸지 않다. 동일 열량의 경유대비 60%, 등유대비 80% 수준이다. 보일러 사용시 재를 처리하는 것이 불편하다보니 싸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다만 농촌지역에 주로 보급되다보니 면세경유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부담을 낮추기 위해 부가세감면을 추진하고 있다. 펠릿보급이 활발한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펠릿연료에 20%대의 부가세를 부과했다가 다들 5%대로 낮췄다.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부가세가 감면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펠릿이 톤당 35~40만원 수준인데 앞으로 톤당 20만원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활한 펠릿 수급이 중요한데

현재 가동 중인 펠릿제조시설은 여주, 동해, 화순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민간차원에서는 평택과 정선에서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시험생산단계에 들어간 곳은 단양, 양평, 청원, 김해 등 4곳이 있고 올해 지원을 통해 생산이 이뤄지는 곳은 포항, 괴산, 연기 등 8곳이다.

모두 합쳐 펠릿생산은 20만톤까지 가능하지만 평균가동율이 60% 수준인 것을 감안할 경우 내년에는 약 12만톤의 펠릿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펠릿보일러 보급 목표는

지난해 가정용으로 3,000대를 보급했고 올해는 4,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월말 현재 2,641대가 설치됐고 올해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목표는 가정용보일러 3,500대이며 마을회관, 경로당에는 국고 50%를 지원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집단적으로 설치하고자 하는 그린빌리지사업과 유사한 펠릿타운을 조성할 경우 국조 지원비율을 올려주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지자체의 의지가 중요한 부분이긴 한데 펠릿타운을 50개 정도 만들고 싶다.

또한 자치단체가 보조하는 노인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도 펠릿보일러가 보급될 수 있도록 내년 예산으로 100억원 정도를 신청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는데

2년간 7억원을 지원해 에너지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술개발은 우리나라의 펠릿에 맞는 보일러를 개발하는 것으로 부품 표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열효율을 향상하는 것은 기본이고 A/S시 부품의 호환성을 높여 용이한 A/S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각 보일러사에서도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보일러 설치 성능기준이 제정돼 지난해 30여개사가 보일러를 보급했다면 올해는 20여개 업체만이 기준을 통과해 보급하고 있다.

현재 80% 수준인 열효율을 내년에는 85%로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지식경제부의 용역과제인 목재펠릿보일러 인증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국민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펠릿보일러가 심야전기보일러 사용가구를 대체하고 있다. 현재 100만가구가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어 잠재수요가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RPS를 적용받는 14개 기업에서도 펠릿을 연료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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