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미국 최대규모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시공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태양광 관련주가가 급등하는 등 업계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미국시장 진출은 합작회사가 아닌 단일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총 900MW에 달하는 전체 물량 중 현대중공업이 맡게 될 1차 물량(175MW)의 수주금액만 7억달러(약 8,43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계속될 2차, 3차 사업자 선정에서 LG, 삼성 등 국내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높은 기술력과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일본 및 최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쟁쟁한 태양광기업들을 제치고 선정됐다는 점에서 국위선양에도 크게 일조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과 사업자 최종선정을 두고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라이벌이 다름아닌 LG전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국내 태양광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발휘할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태양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단독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기술력을 갖춘 국내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큰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정부도 업계의 해외진출 지원에 총력전을 펼쳐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이 받쳐 줄 경우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걸림돌은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 단독진출은 물론 대기업 및 공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 등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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