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유, 석유화학 등 산업시설 건설에 값비싼 달러를 지불해 왔지만 앞으로는 시공과 엔지니어링 분야에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이제 우리가 해외시장에서 활약하는 주역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민이식 오선엔지니어링 대표(사진)는 에너지원 중 석유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미리 인식하고 앞으로 성장의 중심무대에 있는 중동시장을 겨냥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현지지사 설립을 추진해 현재 사업자등록증 발급만을 남겨두고 있다.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력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오선엔지니어링은 중동지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에서의 매출을 강화해 2015년 이후 기존 대기업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인정받는 기동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이식 대표는 “현재 설계와 감리가 중심 업무이지만 기획에서 시운전까지 일괄 처리하는 CM업무까지 진행이 가능해 종합플렌트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0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선엔지니어링은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책임감리업무에서부터 LPG와 LNG 공정 플랜트, 석유화학플랜트, 저장탱크 및 송유관 건설은 물론 울산대공원 건설, 광양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등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처리할 정도로 기술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벤처기업 등록,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등록, ISO 인증 등 국내외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오선엔지니어링의 민 대표는 광양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이력을 소유하고 있는 오선엔지니어링의 민 대표이지만 국내 플랜트 시장 위축과 대기업의 불규칙한 하도급회사 운영 때문에 그동안 사업에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민 대표는 “기술력이 요구되면서 대기업이 수행하기 부적합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외형적인 규모에서 어려워 보일 수도 있으나 R&D 투자에 기반을 둔 핵심기술을 확보해 중동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어려움이 없지 않겠지만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석유, 발전 등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메이저 회사로 커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사장은 “엔지니어링 사업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요건을 갖추고 두뇌플레이를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이지만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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