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급 초정밀 전자식 전력량계.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초정밀급 전자식 전력량계(스마트미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 이하 KERI) 전기추진연구센터 김종수 박사팀은 최근 기관 고유의 중소기업 기술지원 사업을 통해 전력량계 제조업체인 피에스텍(대표 김형민)과 공동으로 전력요금 산정의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0.2%급 전자식 전력량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전자식 전력량계는 기존의 정확한 전력량 계측 기능 외에 다양한 부가 기능과 기술이 복합된 기기로 특히 0.2%급은 전력요금 산정의 오차를 0.2%내로 줄일 수 있는 초정밀 계기다.

전력량계는 현재 0.2%급 외에도 0.5%급(광업, 제조업 등 산업용), 1%급(공공, 학교, 박물관 등 일반용 및 교육용), 2%급(일반 주택용)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오차가 적을수록 정교한 전력요금 산정과 비용절감이 가능해 진다.

지금까지 0.5%급 이상의 전자식 전력량계는 국산화를 이뤘지만 발전소나 전력거래소 등 전력생산과 거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압용 0.2%급 전자식 전력량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었다.

일부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통해 0.5%급 및 1.0%급의 정밀 전자식 전력량계가 생산되고 있으며 전력품질 관련 기능을 일부 포함하고 있을 뿐이다. 반면 미국 ABB와 독일 지멘스 등이 고압용 0.2%급 초정밀 전자식 전력량계에 전력품질 검지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부가한 제품을 생산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KERI는 이번 0.2급 초정밀 전자식 전력량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중소기업으로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통해 핵심 전력기기의 수입 대체 및 수출기회 창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종수 박사는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IT기술과 기기가 요구되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력요금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초정밀급 전자식 전력량계”라며 “이번 개발은 해당 기기의 수입 대체 및 수출기회 창출뿐만 아니라 스마트그리드 조기정착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술을 이전 받은 피에스텍(주)의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전자식 전력량계가 국가공인시험기관의 형식승인을 통과함으로써 앞으로 한국전력공사, 전기사업자, 발전사업자 등 주 수요처에서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해 판매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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