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가스보일러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주춤했던 가스보일러 시장이 경동보일러의 약진과 롯데기공의 소폭 상승, 린나이코리아의 판매 호전에 힘입어 10월까지의 판매량이 지난해 수준까지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말까지 경동보일러는 지난해 대비 35% 증가한 15만대를 판매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고 롯데기공이 15% 증가한 7만5천대를 판매하며 가스보일러 시장 회복에 큰 힘이 됐다. 또 린나이코리아도 10월에만 5만대를 판매, 누계 21만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수준에 육박해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조사에서 집계되는 판매량 증가 이면에는 각 유통과정에서의 재고물량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 제조사의 재고 부담은 그 어느해 보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 부담은 내년 판매량에 직접 연결돼 최근의 현대건설 법정관리 논란 등에 따라 급속히 침체된 건설경기와 실물경기에 맞물리며 내년도 가스보일러 시장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가스보일러 제조사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낙관하지 못한 채 올해수준을 유지하며 내실화를 기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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