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14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수소생산원자로기술개발부가 미국 정부에서 추진중인 차세대 원자로 개발 사업(NGNP: Next Generation Nuclear Plant)의 고온가스로 개념설계를 위한 계통과도해석 과제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통과도해석은 고온가스로 개념설계의 첫 단계인 원자로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가 안전 제한치 내에서 해소되는지를 컴퓨터 코드(프로그램)를 통해 해석하는 작업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오는 2011년 8월까지 1년간 62만달러(약 7억1,000만원)를 받고 △상압 혹은 가압 냉각 사고 △냉각재 누출 사고 △증기발생기 파열 사고 등 사고 해석을 수행하게 된다.

NGNP란 섭씨 800도의 높은 열을 내는 특수한 원자로인 고온가스로를 이용해서 화학공장 등 대형 플랜트에 전기와 공정열을 동시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2018년까지 개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프로젝트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GA(General Atomics)사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NGNP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과제 수주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고온가스로 설계 및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원천 핵심 기술인 설계해석 코드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보유한 데 따른 것으로 원자력 기술 종주국 미국에 잇달아 기술 수출을 성사시킴으로써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4년부터 섭씨 950도의 높은 열을 내는 고온가스로를 이용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원자력 수소 생산시스템 연구개발에 착수, 고온가스로 노심 설계 코드, 계통·안전해석 코드 등 설계해석 코드를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보유하고 있다.

현재 최신 방법론을 사용하는 현대적인 고온가스로 설계해석 코드를 보유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미국뿐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6~2008년에도 NGNP 예비 개념설계연구 과제를 수행한 바 있으며 본격적으로 고온가스로 개념설계에 착수하는 시점에서 핵심 과제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NGNP 설계 및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교과부의 관계자는 “NGNP 설계사업 참여를 통해 종합적인 사업계획 수립, 사업관리 기술과 인허가 현안, 고온 재료 및 기기 등 국내 취약기술 분야의 선진기술을 습득함으로써 향후 국내 고온가스로 기술개발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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