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원장 김종영)은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환경방사능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고 주민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원전 부지 통합 환경감시 및 영향평가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24일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한국수력원자력 중장기 연구개발사업인 원전 주변 방사선 환경감시 및 영향평가 체계개선 연구에서 개발된 기술이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수원 발전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검토 및 승인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각 원전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미국형 경수로형 원전의 환경감시 및 영향평가 시스템은 미국의 기준과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1980년대 이후 미국의 원전 건설이 중단되면서 이후 관련 기술에 대한 진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에서는 최근 미국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국제표준을 제·개정하고 있으며 또한 최신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최근 국제표준에서 요구하고 있는 방사선 이동경로에 대한 여러 가지 환경인자 해석기준(ICRP-101)을 이행할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주변 환경방사능의 해양이동 및 확산을 3차원적으로 시뮬레이션해 선량 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표준형원전을 대상으로 방사성탄소의 방출 및 방사선량 평가모델도 개발했으며 기술개발로 기존에 비해 방사선량 평가의 정확도가 약 3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시스템을 통해 최신 국제표준과의 호환성 확보, 최신 방사선 환경거동 해석기술의 적용 등으로 국제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UAE 원전 및 후속 수출형 원전의 방사선 환경감시 및 영향평가에 적용함으로써 원전 수출 및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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