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신형 한국지열협회 회장
[인터뷰]강신형 한국지열협회 회장
  • 강은철 기자
  • 승인 2010.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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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 220조원 잠재된 시장”
한강 등 지표수 이용도 지열범주 포함돼야

지열산업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한국지열협회가 지난 7월2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강신형 회장은 “5년 이내에 지열산업이 1조원대로, 10년 이내에는 세계 최대의 지열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열시장 현황 및 협회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국내 지열시장을 평가한다면

우리나라는 2000년경 지열 열펌프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후 초기시장 진입단계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정부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하면서 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으며 지난 2~3년 동안 연간 100% 이상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003년말까지 약 30개소에 불과했던 시스템이 정부 보급정책에 힘입어 2009년에는 누적 설치용량이 약 33만4,000kWh에 이르렀다.

정부 주도의 시장이 형성돼 교육시설, 사회복지시설, 공공기관과 상업용 건물, 산업시설에 주로 보급되고 있으며 최근 그린홈 100만호 사업을 통한 주택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지열 열펌프시스템시장은 연간 약 2,800~3,000억원 규모로 지열 열펌프 시스템의 보급 확대에 정부 지원제도가 많은 기여를 했다. 지난 몇 년간의 증가세로 볼 때 향후 수 년내에 1조원 규모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지열산업의 역할이 점점 커져 머지않아 국내 건축설비분야의 새로운 성장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열분야 확대에 대해

우리나라보다 지열 역사가 깊은 외국의 예를 보면 지표수를 이용한 방식이 지열 범주안에 들어와 있다. 즉 하천수, 호수 등과 같은 지표수를 이용한 열펌프 시스템도 지열 열펌프시스템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 타당하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빈국, 화석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가 한강과 같은 대규모 하천수를 이용하면 63빌딩 2,000여개의 건물 냉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데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바라만 보고 그냥 흘려보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활용하지 않고 있는 에너지가 막대한 에너지 강국이기도 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적극 발굴해 활용한다면 우리나라의 에너지자립은 실행 불가능한 계획은 아니다. 단 신재생에너지 또는 지열산업 정의 및 분류에서 효율적이지 못하고 우리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에너지원이 개인 또는 단체의 이익에 따라 포함되지 않도록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열산업의 성장가능성은

우리나라는 정부 지원제도에 힘입어 지열시스템의 보급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교육시설, 사회복지시설과 같은 중·대형 건물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그린홈 100만호 사업을 통한 보급 사례도 보이고 있다. 일부 건설사를 중심으로 민간시장이 태동했지만 민간 보급량 통계는 아직 없는 실정인 만큼 국가 전체 보급량을 파악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주택은 약 1,700만세대이고 한 가정에 10kW의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한다고 하면 170GW의 지열냉난방 시스템이 설치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20조원의 시장이 잠재돼 있는 것이다. 이는 주택시장만 고려를 한 것이고 일반 건물, 농어촌시설, 산업시설 등을 고려하면 그 시장은 어마어마하다.

한국지열협회의 1조원시장 창출은 5조원 시장, 10조원 시장을 향한 준비단계일 뿐이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적인 문제가 남아있을 뿐이지 지열시장은 가능하기 어려울 정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지열협회 운영방안은

지열협회는 일반적으로 산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협회와는 달리 산업체뿐만 아니라 학계와 연구계를 포함한 산·학·연을 중심으로 현재 기업회원 45개 업체, 개인회원 16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협회는 산업체뿐만 아니라 학연, 정부, 민간의 이해관계를 위한 가교역할을 해내기 위해 창립됐다. 정부의 정책적 그리고 제도적 지원과 척박한 초기 지열시장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지열업계의 노력에 의해 지열산업이 기반을 구축됐다. 산·학·연·관 토론의 장을 마련해 정책 방향과 기존 제도의 개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정부와 업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협회의 역할 중의 하나는 잘하는 기업은 더 잘 할 수 있게 하고 잘 모르는 업체는 배울 수 있게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업체는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시장에서 정부에 필요로 하는 정책적, 제도적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시장과 소비자와 국가의 이익을 모두 고려한 정책 및 제도를 발굴해 제안할 것이다.

또 국내 지열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수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신규 진출 기업 육성을 통해 설계, 시공, 성능분석, 유지관리 등 기술력 향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1조원 지열시장 창출을 넘어서 5조원 시장, 10조원 시장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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