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기업들 간의 정보교류, 상호협력, 기술혁신, 벨류체인별 균형성장, 그리드패리티 조기달성을 목표로 지난 2008년 설립된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이성호 상근부회장을 만났다.

2008년 취임한 이성호 부회장은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장 출신으로 신재생에너지분야 전문가다. 그에게 국내 태양광산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협회 주요활동은

국내 태양광산업이 세계적인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향후 수년이 중요하다.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면서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정책유도활동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활발한 국제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대외환경 조성과 정부용역사업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의 정책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뉴스레터와 발간 예정인 계간지를 통한 미디어 홍보, 정부와 업계사이에서의 기술개발지원 및 협회차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외의 대형 태양광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

△협회 회원사 구성은

태양광산업협회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약 50여개업체들이 고르게 분포,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태양광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정관상에 발전사업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태양광시장 동향은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이 2010년도 전세계 태양광발전 신규설치용량을 13~15GW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국내시장은 1%도 안되며 대부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대신 2012년부터 실시되는 RPS를 통해 점차적으로 시장확대 경향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기업의 강점은

태양전지 제조공정은 LCD와 반도체 제조공정, 장비, 부품, 소재분야와 유사한 점이 많아 LCD 및 반도체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인프라와 노하우가 태양광산업에 중요한 자산이 된다. 이는 태양광산업의 참여가 늦었음에도 빠른 속도로 선진국들과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방안은

우리나라도 대표적인 글로벌 플레이어를 육성해야 한다. 대규모 투자능력과 리스크 분산능력을 갖춘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활약이 있어야 우리나라 태양광산업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발전차액지원제도(FIT)에 대한 생각은

먼저 국내시장의 모듈가격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개선방안은 국제시장의 모듈 평균가격 1.8$/Wp를 기준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국내시장에서 모듈업체들은 2.0$/Wp 정도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런 모듈가격 차이를 고려할 때 전기연구원이 발표한 기준금액 감소안보다 더 감소비율을 낮출 수 있다.

특히 고려해야 할 대상은 이미 설치한 사업자들이다.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업계 요구를 정부가 반영해 기준가격 삭감비율을 조정했듯이 내년에도 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삭감비율을 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2년 RPS가 도입되는데

RPS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협회를 중심으로 의무대상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조해 업계와 의무대상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관련된 각종 공청회나 간담회 등을 통해 합리적인 정책이 도출되도록 노력해 할 예정이다.

또한 의무대상 사업자들이 할당량을 채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주고 충분한 양을 구매하거나 설치할 수 있는 지원을 함께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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