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표 KAIST 총장(우)이 다나 윌리엄스 파크시티 시장과 파크시티에 설치된 디젤엔진 열차인 트롤리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AIST가 개발한 온라인전기자동차(OLEV, Online Electric Vehicle)의 미국시장 진출길이 열렸다.

서남표 KAIST 총장이 지난 달 24일 유타(Utah)주 파크시티(Park City)를 방문해 지난 8월 KAIST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과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한 미국 유타주립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인 ‘에너지 다이내믹스 연구소(Energy Dynamics Lab, EDL)’와 온라인전기자동차 기술 적용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했다.

또한 이번 방문에서 유타주 파크시티에 온라인전기차 기술을 활용하는 시범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온라인전기자동차 기술은 KAIST가 제공하고 시스템 구축은 KAIST와 EDL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양측은 합의했으며 유타 주 내 표준 및 인증절차, 외부 환경(날씨, 온도 등)에 따른 대처, 급전 설비 설치구간, 부품공급, 전력 수급 방안,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시범사업이 추진될 파크시티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주요경기가 열린 올림픽 파크(Olympic Park)가 있는 도시로 EDL은 KAIST의 비접촉 충전기술을 시범사업에 적용하는 ‘전기차 무선첨단충전(WAVE: Wireless Advanced Vehicle Electrification)프로젝트’를 파크시티 의회에 제출했으며 시의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전체 예산은 30~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확보를 위해 파크시티의 초기 지원금에 추가해 미국 에너지성(DOE) 등 연방 연구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며 개인·기관 등의 투자자들과도 접촉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KAIST와 EDL은 유타주 농구 팀인 재즈(JAZZ) 소유주 겸 밀러 모터 스포츠 파크(Miller Motor Sports Park) 소유주인 브라이언 밀러(Bryan Miller)를 만나 KAIST 온라인전기자동차에 대해 소개했다. 브라이언은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 수준을 이룬 KAIST에 찬사를 보내면서 투자 의향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서 총장은 다나 윌리엄스(Dana Williams) 파크시티 시장과 함께 파크시티에 설치된 디젤엔진 열차인 트롤리를 시승했으며 윌리엄스 시장은 온라인전기자동차 도입의사를 재표명했다.

윌리엄스 시장은 “파크시티는 미래 지속 가능한 기술(Sustainable technology) 도입에 아주 적극적이며 KAIST의 온라인전기자동차 기술을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하기를 원해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도입을 결정했다”라며 “파크시티는 이러한 녹색기술 도입의 선두에 있으면서 전체 도시를 전기자동차로 운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고 온라인전기자동차는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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