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페기물의 양을 줄일 수 있는 감용기술들의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6일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방사성폐기물의 양을 줄이기 위한 감용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은 2000년에는 15건에 불과했던 반면 최근(2009년 기준)에는 49건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중 274건의 특허가 출원됐으며 교체된 기기의 부품과 같은 고체폐기물 감용기술(157건, 57%)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방사성 폐유, 세척액 등과 같은 액체폐기물 감용기술(83건, 30%), 미립자, 삼중수소 등과 같은 기체폐기물 감용기술(28건, 10%)순으로 나타났다.

특허기술의 출원인은 대부분이 내국인(232건, 85%)으로 우리나라가 방사성폐기물 감용기술 분야에서 지난 10년 동안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UAE 원전수출로 입증된 원전 설계 및 시공 능력과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기술들이 개발돼 상용화되면 방사성폐기물 처분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방사성폐기물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원자력 발전은 석탄이나 석유를 원료로 하는 화력 발전에 비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에너지원으로서 많은 장점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 방사선에 오염된 작업복, 장갑, 덧신 등과 같은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의 임시저장시설에 일시적으로 보관하고 있으며 이를 한곳에 모아 처분하기 위해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경주에 영구처분시설을 건설 중이다.

방사성폐기물은 형태에 따른 특성을 고려해 기계적 박리 또는 화학적 정제기법에 의해 처리하는데 최근에는 오염된 부위만을 분리하여 제거함으로써 처분해야 하는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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