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릿산업이 가스보일러나 기름보일러에 비해 많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강점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렇다보니 정부에서도 지원금을 주고 있어 앞으로 3~5년이면 충분히 안정권에 접에 들 것으로 보인다”

한규성 한국펠릿연료협회 회장(충북대 교수)은 펠릿산업이 신재생에너지원으로서 경쟁력이 충분하고 정부주도의 육성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시장 잠재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한국펠릿연료협회는 펠릿생산기업, 연소기기 제조기업, 유통기업, 연구자 등 총 4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협회가 영세하다보니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급급했지만 최근 펠릿생산분과와 펠릿연소기기분과 등  분과위를 구성하는 등 업계의 현안과 정책의 연계성을 먼저 제시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펠릿산업의 활성화의 걸림돌로 펠릿과 연소기기의 품질에 대한 불만을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 회장은 “우리나라는 펠릿역사로 보면 짧지만 최근 기술진보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기술적인 문제 등은 유럽에서도 똑같이 겪었던 문제로 짧은 시간에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기업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특히 “유럽의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나 성능이 떨어져 보이지만 현 추세로 보면 기술은 금방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역사가 긴 현재의 유럽제품과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라며 “지금과 같은 상태로 발전해 간다면 3~5년내 충분히 안정된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일러 품질기준과 관련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어 보다 나은 품질기준이 제시되고 보일러의 열효율을 상향조정하고 유통된 펠릿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진다면 펠릿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한 회장은 기대하고 있다. 

유럽의 펠릿산업이 활성화된 것은 정부가 시민홍보 등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안정화됐다면 우리나라는 정부정책이 앞서가고 이후에 시민에게 홍보하고 설득하는 양상을 활성화가 늦어지는 원인으로 한 회장은 지적했다.

한 회장은 “공익광고를 통한 시민홍보나 정책 결정권자에 대한 교육, 일반시민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이 만들어져 펠릿산업 활성화게 도움이 됐으며 한다”라며 “업체 스스로도 수요처를 새롭게 발굴하고 확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펠릿산업업계가 영세한 만큼 공익광고 등을 통해 펠릿산업을 대중화시킬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정부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내년부터 기존의 B-C를 사용하는 산업용보일러를 대체하는 산업용 펠릿보일러 보급 시범사업을 산림청에서 시작하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한 회장은 “시범사업으로 펠릿난로를 행정관청 등을 위주로 설치해 성능을 인정받고 민간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아직까지 초기 제품들로 인해 펠릿산업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술개발과 업계 스스로 자정노력에 나서고 있는 만큼 펠릿산업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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