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은 남부발전이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발전용 유연탄을 대형 파나막스 선박을 통해 15년간 국내로 수송하는 계약으로 총 운송물량은 약 3,500만톤에 달하며 계약기간은 순차적으로 병행돼 1차 계약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2차 계약은 오는 2014년부터 2029년까지 실행된다.
이번 계약 중 특히 남부발전이 건설추진 중인 삼척그린파워발전소(2014년 준공 목표)에 투입될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2차 계약은 기존계약과는 달리 선사의 어려운 금융환경을 고려해 계약기간동안 운임의 20%를 선사에 선지급, 금융비용을 절감시킴으로써 눈길을 끌고 있다.
계약방식은 수송원가 절감과 해운업계의 자금조달에 기여하고자 추진된 계약체결 방식으로 지난해 금융위기로 해운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을 당시 남부발전이 SK해운과의 장기용선 계약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은 “선사는 저시황 구조하에 경쟁력 있는 소유선박을 확보하고 위험을 최소화한 안정적 계약을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하게 되고 남부발전은 전용선 형태의 저운임 장기수송계약 확보로 수송ㆍ발전원가 절감과 함께 선령이 낮은 선박의 장기보유로 연료수송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화주와 선주 모두가 윈-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운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상생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