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 설치한 LPG영업소를 본격 가동함으로써 제주도 LPG시장의 본격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시 아라1동에 LPG물류기지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LPG영업소를 10일 오픈하게 된 김영탁 한라에너지 대표의 말이다.

제주도의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천마물산과 제주미래에너지로 양분화된 LPG용기 충전시장에 한라에너지가 올해 초 뛰어들었지만 서귀포에 거점을 둔 지리적 한계로 인해 LPG판매소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 대표는 “이번 LPG영업소 오픈을 계기로 판매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라며 “영업소내 설치한 LPG판매소에 기존 사업자를 유치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도시가스 보급을 앞두고 있는 제주지역에서 LPG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타 연료대비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즉 소비자에게 LPG를 비싸게 팔 것이 아니라 저렴하면서 서비스 질을 높여 다른 연료로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얘기다.

김 대표는 용기 충전소에 이어 LPG영업소 오픈에 이르기까지 관내 경쟁업소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고 회고했다.

판매량 감소 등으로 LPG사업 여건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안전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일념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통해 종전 석유시장을 LPG시장으로 전환한 것처럼 LPG사업자간 경쟁보다 타 연료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환경과 사업자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LPG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LPG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연료로 자리잡고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연료로 애용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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