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재 관 이음쇠업체인 유진금속이 중국산 KS완제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된 KS제품인 것처럼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고 한다.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거나 수입 후 국산으로 재포장해 판매한 사례가 이번만 아니라 지난 6월 이후에 재발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수입과 유통과정이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한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밖에 없다.

원산지 허위표시에 따른 부작용은 생각보다 크고 위험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소비자들에게는 잘못 제공된 정보로 원치 않는 크고 작은 피해를 보도록 만들게 된다.

또 관련 기업들에게는 품질 좋고 저렴한 제품의 생산을 독려하기보다는 그 의지를 꺾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굳이 땀을 흘리며 좋은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원산지 허위표시와 같은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자책하거나 회의감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더 중요한 것은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KS인증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품질저하와 저가 경쟁으로 잠재적 사고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촉진시키고 좋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로 어디에서 제조됐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나 해당기관에서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하며 관련 기업들은 품질과 기술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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