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준공한 영월천연가스발전소는 국내 최초 대용량 가스터빈 국산화로 해외 수출시장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평가를 받고 있다.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연소가스에 의해 고속으로 회전하며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로 설계, 제작기술은 발전설비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기술로 꼽히고 있다.

현재 가스터빈 설계, 제작 원천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GE, 지멘스 등 일부 선진업체만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복합화력 및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100여기의 대용량 가스터빈은 전량 수입해 설치됐다.

이에 따라 국내 가스터빈 제작기술 자립을 위해 영월천연가스발전소는 국내 기업에 제작, 공급하도록 발주해 정상운전에 성공했으며 이로써 해외 발전플랜트시장에서 세계 가스터빈 공급사와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복합화력 최초 KEPIC 전면 적용으로 전력기술 자립기반도 확립했다.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적용은 화력·원자력·송배전분야의 전력산업설비와 기기의 안전성, 신뢰성 및 품질확보를 위해 설계, 제조, 시공, 운전, 시험 및 검사 등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규정한 전력산업계 단체표준으로서 정부·산업계의 기술자립계획 방침에 따라 지난 1995년 최초로 개발된 기술표준이다.

이 기준은 집행상 강제성이나 법적구속력이 없으며 회력발전소의 경우 사업자가 KEPIC 적용을 선정하는 것이라 아를 적용하기 위해 계약서에 반영해 법적 또는 계약적 구속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기기를 설계, 제작, 검사하는 데 KEPIC을 사용함으로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는 한글로  돼 있어 일반작업자들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KEPIC을 구심점으로 국내 발전소 건설 수준 선진화와 기술자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영월천연가스발전소 건설 실무 책임자들은 프로젝트 입찰안내서에 ‘설계·제작·검사시 KEPIC을 적용해야 하며 참조한 외국표준과 불일치 사항이 있을 경우 KEPIC이 우선한다’고 명시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형 화력발전소가 국산 표준에 의해 건설돼 전력기술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획기적 장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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