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한국가스기술사회 회장은 가스산업의 성장과 함께 분야별로 전문 가스기술사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추세에서 가스업계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수 회장을 만나 가스기술사회의 활동과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물어봤다.

△ 가스기술사회의 활동과 중점사항은

가스기술사회는 1994년 11월 설립돼 1999년 12월에 산업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국내 최고의 가스기술자 모임으로 가스산업에 지대한 공로와 관심이 있는 가스업계의 유명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가스기술사회는 가스시설에 대한 설계, 감리, 시공, 안전진단 및 컨설팅 업무를 하는 가스기술사들을 지원하며 2010년부터 가스기술사지를 연 2회 발간해 가스기술사들의 업무와 활동을 업계 및 기관에 홍보하는 한편 업무영역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제도 및 법령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 올 한해 활동을 평가한다면

가스기술사회는 전자결재 도입 및 가스기술사지 발간 등 새로운 업무를 추진해 가스기술사 홍보와 효율적인 업무처리 기반을 조성했고 엔지니어링진흥법을 개정함에 있어 엔지니어링업무분야에서 가스기술사를 제외시키려던 것을 저지한 바 있다.

건축기본법에서 가스시설이 누락되는 문제점 등을 찾아 이를 개선시키는 활동을 했지만 건축법 시행령 제91조의3(관계전문기술자와의 협력)에서 가스시설을 추가하면서 가스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건축기계설비 및 공조냉동기술사의 협력을 받도록 개악한 부분 등 아직 산적한 업무에 비해 해결하지 못한 점이 많다. 상근직원 채용을 비롯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실행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한해였다.

△ 가스기술사회가 추구하는 방향은

현재 13만여명의 가스자격자가 있지만 가스산업의 외형 확대에 걸맞게 분야별 전문 가스기술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법령 및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 못하지만 가스기술사회는 가스기술사들이 각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가스기술사들이 참여토록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대형 건축물의 경우 가스시설에 대한 설계가 누락돼 모든 공정이 완료된 후에 기 설치된 건축물을 변경시키면서 작업이 진행돼 미관이나 안전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할 때가 빈번하고 건축법 수정을 위한 협회의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 가스안전관리를 위해 우선돼야 하는 지원 정책은

선진국의 경우 분야별로 자율적인 검증체계를 갖도록해 전문기술자인 슈퍼바이저의 감독하에 업무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가스분야는 가스기술사의 참여하에 업무가 진행되고 제도가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 가스기술사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있던 구제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뒤돌아보면 과연 20여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의구심이 들곤 한다.

우선 설계 시공감리 등 현행제도의 자격자 범위를 구분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고 가스분야의 제도나 정책입안 시 학계는 물론 가스기술사회의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가스산업 발전과 가스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가스기술사회를 비롯한 연구단체에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가스안전관리를 위한 선행과제는

가스안전관리는 안전한 시공과 철저한 관리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안전성이 떨어지는 시설은 철저히 관리해도 사고를 막을 수 없으며 완벽한 시설도 관리가 소홀하면 사고 위험이 높다. 가스시설의 경우 규모와 관계없이 설계에 대한 검증도 없고 가스안전에 문외한인 건축사나 기계기술사가 도면을 작성하고 있으며 가스안전공사에서 최소한의 기준인 법령 준수여부만을 확인하는 실정이다. 건축의 경우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축사가 관여해 설계하고 시공감리를 하는 것처럼 대형 가스시설부터 가스기술사가 설계, 시공, 감리를 수행해 단계별 가스안전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내년 중점 추진사항은

2011년에는 임원진 개편을 통해 보다 새롭고 활기찬 운영을 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법 및 건축기본법에 가스기술사를 명문화하고 총회에서는 수석 부회장만을 선출하고 선출된 수석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자동 임명되도록 해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토록 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13만여명에 이르는 가스기술자들을 위한 법령 및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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