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2009년 12월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본단계를 거쳐 올해 본격적인 확장단계로 운영된다.

특히 세계 최대·최첨단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통합운영센터(TOC)에 구축되는 시장 계통운영시스템이 100%국내 순수 기술로 구축된 것이 그 의미를 더한다.

박만근 전력거래소 차장은 “TOC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의 기술적, 상업적 종합 관제소”라며 “TOC 시장 계통 운영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개발·추진 중인 한국형 EMS의 성과물을 근간으로 일부 최적화 발전계획에 대해 스마트그리드 환경에서 수요측 자원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증단지에서 전력거래소의 스마트그리드 핵심기술은 전력시장, 전력계통, 전력 IT등 3개 분야에서 스마트그리드에 적합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박 차장은 “국내 최초로 수요자와 공급자가 참여하는 양방향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실증단지의 전력시장에 관해 설명했다. 기존 전력시장의 공급 측 입찰방식에 반해 공급측, 수요측 입찰방식이 허용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양한 수요측 자원의 특징에 따라 일반수요, 급전가능 수요감축자원, 급전불가능 수요감축자원, 급전가능 수요측 발전자원, 급전불가능 수요측발전자원 등 5개로 세분화하고 이들 5개 자원에 대한 입찰 및 정산기준을 개발했다.

박 차장은 “특히 최신 IT기술을 활용해 분산된 수요측 자원 등을 모아 단일 발전기처럼 운영하는 VPP(Virtual Power Plant)를 이용해 사업자가 전력거래와 실시간 급전운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리드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시간 시장가격(RTP)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5분 단위 실시간 시장을 설계·구축하고 있다.

박 차장은 “실시간 시장가격이 컨소시엄과 실증참여 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라며 “5분 단위 실시간 시장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주기로 산출되는 시장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전력계통분야에서도 신재생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박 차장은 “국내 최초 순수 국내 기술로써 ‘실시간 풍력 및 태양광 출력예측시스템’을 추진 중”이라고 신재생 발전량 예측시스템 개발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단기예측(6시간 이후, 5분 간격, 10분 갱신)과 중기예측(48시간 이후, 1시간 간격, 1시간 갱신)을 수행하며 오차율은 24시간 예보기준으로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결과물은 실증단지 시장참여자의 하루 전 시장입찰 및 통합운영센터의 예비력 발전계획수립 및 실시간 급전운영의 지원도구로써 활용 될 예정이며 향후 제주 전체 및 육지계통에 대한 확대 적용을 위한 원형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기자동차 계통역송(V2G: Vehicle to Grid)에 관한 실증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V2G 테스트는 전기차에 충전된 전력을 가격이 비싼 시간대에 계통으로 역송함으로써 전력계통의 수급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양방향 제어 실증시험이다.

박 차장은 “수송분야가 전기에너지 중심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사업모델이자 소비자도 전력생산에 적극 참여하는 역할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진다”라며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에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단방향 스마트차징(V1G)과 계통운영시스템을 통한 양방향 제어 계통역송(V2G)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향후 전기차 비용상쇄(Cash-back Car) 및 보급 확대 정책과 신규 지능형전력망 사업자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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